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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십평생, 만학의 꿈을 실현한 억척 할머니
어려서부터 한라산 중턱 산간마을에서 밭 농사,목동 등으로 갖은 고생을 하다 제주시내로 거주지를 옮겨 35년이나 보험설계사로 활동하며 네 명의 딸을 대학까지 수학, 정착케 한 후 자신은 스스로 배움에 한이 맺혀 초등과정부터 검정코스를 거쳐 시인, 수필가 등단에 이어 시낭송가로 노년기 현재까지 쉴새 없는 사회봉사를 하고 있다는 억척 할머니의 눈물겨운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어 잔잔한 감동을 자아내고 있다는 내용임.
정신종 시민 기자 hl@ihalla.com
입력 : 2020. 04.28. 15:34:44

김영희 시인이 컴퓨터로 작품원고를 입력하다 자신의 인생사 경위를 소개하고 있다.

어려서부터 한라산 중턱 산간마을에서 밭 농사,목동 등으로 갖은 고생을 하다 제주시내로 거주지를 옮겨 35년이나 보험설계사로 활동하며 네 명의 딸을 대학까지 수학, 정착케 한 후 자신은 스스로 배움에 한이 맺혀 초등과정부터 검정코스를 거쳐 시인, 수필가 등단에 이어 시낭송가로 노년기 현재까지 쉴새 없는 사회봉사를 하고 있다는 억척 할머니의 눈물겨운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어 잔잔한 감동을 자아내고 있다.

지난 28일 화제의 주인공을 직접 만나 확인한 바에 의하면 제주시 내 애월읍소재 유수암마을 출신인 김영희(여,90)씨는 어려서부터 한라산 중턱 산간마을에서 밭 농사,목동 등으로 갖은 고생을 하다 네명의 딸을 교육시켜야 한다는 큰 뜻으로 제주시내로 거주지를 옮겨 보험설계사 등으로 활동하며 살아왔다.

그는 40대에 이르러 남편과 사별하는 아픔이 있었으나 막노동, 35년간의 보험설계사 등으로 홀로 자녀들 모두 대학까지 수학, 정착케 한 후 자신은 스스로 배움에 한이 맺혀 초등 과정부터 검정코스를 거쳐 시인, 수필가 등단에 이어, 시낭송가로 노년기 현재까지 쉴 새 없는 사회봉사를 하고 있다.

김할머니가 매월 시낭송협회 월례회에 참가 시낭송을 하고 있다.



자녀들을 공부시킨 과정부터 말씀주실까요?

어쩌다 막노동으로 호구지책에 여념이 없다가 우연히 보험회사에 뛰어들어 노력한 대가로 자녀들을 대학까지 졸업, 결혼시키고 난 후 자립자금을 나눠주다 제주시 내 화북마을로 거주지를 옮겨 35평 규모의 집을 마련하자 70세가 되었다고 말한다.

어려서 배우지 못한 인생이 한이 되었다고 하는데요? 밤을 낮 삼아 뛰어서 돈벌이에 혈안이 되었지만 나 자신을 위해서 노후연금을 최대한 못 든 것이 후회가 됩니다. 난 70세가 되어 할 일을 다 했으니 직장을 퇴직하고 한에 맺힌 글을 찾아 제주동려야간학교에 입학,초·중학교를 검정고시로 졸업하고. 방송통신고교에 이어 방송통신대학교 교육학과에서 공부하다 3년 중퇴했지만 내년에 복학해 다시 수학을 계속할 것 예정입니다.

그러면 문인으로 등단하게 된 배경을 말씀해 주실까요? 그 후 꾸준히 컴퓨터를 익히는 공부부터 하다 우연히 어느 지인의 소개로 문예창작생활을 익혀온 결과로 81세에 수필가, 85세 서울문학 시인으로 등단, 홍보이사로 현재 활동 중입니다.

그리고 86세에 이르러 오멸감독 인어전설 영화배우로 출연했으며 88세에는 시낭송협회 시극 및 전국 문학인 공연에 출연해 많은 관객들의 환호성을 받았고 제주시시낭송협회 시낭송 공연 어머니 역에도 출연한 바 있습니다.

앞으로 노후를 행복하게 지내려면? 90세에 이르면서 제주시 시낭송협회 제주정신재활센터에서 시를 낭송하거나 노래를 불러 봉사를 하고 있으며 제주 도청 게시판 칭찬 코너에도 감사의 편지를 올려 상록수 공무원들을 격려하는 글을 올립니다.

끝으로 도내 실버들에 대한 당부사항은? 노후에 행복의 길 세 가지를 전합니다. 빚을 내서라도 연금에 가입하며 동반자 손을 잡고 부모는 직접 모시는 게 필수적인 행복의 조건입니다.

부모를 요양원에 보내지 말고 직접 모시야 하며 그렇지 않으면 고려장하는 것입니다.

인간은 마지막 가는 날 후세에 유산으로 남기고 사회가 인정하는 이름 석자뿐이니 사회가 인정하는 사람으로 유산을 남겨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영희시인은 자신이 사는 아파트주변에 솔선수범으로 매일 화단조성과 환경미화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그는 이밖에도 ‘황혼열차’의 제목 등 60편의 시를 모아놓고 있어 올해 말 안으로 첫 시집을 낼 예정이라고 밝히고 현재 화북마을 종합시장 아파트에 살면서도 혼자 밤낮으로 아파트 주위를 살피며 환경미화 활동과 더불어 화단에 갖가지 꽃을 심어 함께 사는 아파트주민들에게 깨끗한 생활로 기쁨을 선사하면서 삶의 질을 향상시켜야 한다고 덧붙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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