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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건설경기 침체' 생활폐기물도 줄었다
제주시, 올들어 3월까지 하루 생활폐기물 14% 감소
대형 숙박업소 등 다량배출사업장 폐기물은 65% ↓
문미숙 기자 ms@ihalla.com
입력 : 2020. 05.06. 18:09:01
코로나19로 제주를 찾는 관광객 감소에다 건설경기 침체, 순이동(전입-전출) 인구 감소세가 맞물리며 제주지역 생활폐기물 발생량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관광숙박업과 공사장 등 사업장의 생활폐기물 발생량 감소폭이 눈에 띄었다.

 6일 제주시에 따르면 올들어 3월까지 석달간 하루평균 생활폐기물 발생량은 764.7t으로 작년 같은기간(885.1t)에 견줘 13.6% 감소했다. 소각량이 259.1t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4% 감소했고, 매립량은 67.1% 감소한 23.0t으로 집계됐다. 음식물폐기물 발생량은 1.9% 증가한 135.6t, 재활용품은 8.6% 줄어든 347.0t으로 집계됐다.

 특히 하루 폐기물 발생량이 300㎏ 이상이거나 1회 5t 이상 발생하는 대형마트, 대형숙박시설, 공사장 등 폐기물법에 따라 사업장으로 분류되는 곳에서의 1~3월 일평균 폐기물 발생량은 70.5t으로 작년 같은기간(198.8t) 대비 64.5% 감소했다. 이는 건설경기가 장기간 침체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하는데다 관광객이 주요고객인 대규모 숙박업소 등 관광사업장이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로 직격탄을 맞은 탓으로 풀이되고 있다.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1월 제주관광객은 125만46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5% 증가했지만 2월(62만8804명)과 3월(48만762명)엔 각각 43.4%, 58.7% 감소했다.

 제주도내 연간 일평균 생활폐기물 발생량은 2014년 976.2t에서 ▷2015년 1162.3t ▷2016년 1305.3t ▷2017년 1312.1t ▷2018년 1311.5t ▷2019년 1239.7t으로 2017년 정점을 찍고 소폭의 감소세를 돌아섰다. 이는 부동산경기 과열과 관광객 증가, 순이동 인구가 4년 연속 연 1만명을 웃돌던 데서 부동산시장이 얼어붙고 순이동인구가 2018년 8853명, 2019년 2936명으로 축소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올들어 3월엔 전출인구가 전입인구보다 많아 순이동인구가 마이너스(-362명)를 기록했다.

 환경부의 2017년도 전국폐기물 발생 및 처리현황 자료에 따르면 제주지역 1인당 1일 생활계 폐기물 발생량은 1.93㎏으로 전국평균(1.01㎏)을 웃돌며 가장 많았다.

 제주시 관계자는 "2~3월 생활폐기물 발생량 감소는 관광객 감소와 건설경기 침체에 따른 관련산업 부진 등이 일부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특히 매립량 감소는 동복 환경자원순환센터 주민지원협의체 지역감시원들의 매립폐기물에 대한 철저한 감시활동 영향도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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