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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렌터카 교통사고, 이대로 놔둬선 안된다
편집부 기자 hl@ihalla.com
입력 : 2020. 05.14. 00:00:00
국내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를 연령별로 보면 눈에 띄는 나이가 있습니다. 바로 20대입니다. 감염자가 압도적으로 많습니다. 중앙방역대책본부가 12일 0시 기준 발표한 누적 확진자(1만936명) 중 20대가 3029명입니다. 전체의 27.70%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 다음 50대가 1963명(17.95%), 40대 1448명(13.24%)입니다. 공교롭게도 제주도내 렌터카 교통사고의 절반 가량이 20대 운전자로 드러났습니다.

제주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3년동안(2017~2019년) 도내에서 발생한 렌터카 교통사고는 총 1641건입니다. 이 기간 도내 전체 교통사고의 13%에 이르고 있습니다. 렌터카 교통사고 중 20대 운전자 사고는 43%(703건)로 집계됐습니다. 그 뒤를 이어 30대 23%(373건), 40대 15%(250건), 50대 12%(191건), 60대 이상 5%(85건) 입니다. 연령이 낮을수록 렌터카 교통사고 비중이 매우 컸습니다. 특히 20대 운전자의 렌터카 교통사고는 해마다 증가하고 있습니다. 2017년에는 전체 521건 중 40.5%(211건), 2018년 513건 중 43.1%(221건), 2019년에는 607건 중 44.6%(271건)에 달했습니다.

제주지역에서 발생하는 렌터카 교통사고가 점점 늘면서 우려되고 있습니다. 현재 교통혼잡의 주범으로 대두될 정도로 제주에는 렌터카 대수가 적잖습니다. 그래서 제주도가 렌터카 수급조절계획인 총량제 도입에 나선 것입니다. 그만큼 제주에 많은 렌터카가 운행되면서 사고 빈도가 높아졌습니다. 렌터카는 일반 승용차 사고에 비해 사고 정도가 훨씬 심각했다는 분석 자료도 있습니다. 사고 100건당 1.85명이 사망해 일반 승용차(0.2명)에 견줘 치사율이 무려 9배 이상 높았기 때문입니다. 속도제한 등 렌터카 교통사고를 줄일 수 있는 대책을 강구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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