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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세상] 생각하는 여자 外
송은범 기자 seb1119@ihalla.com
입력 : 2020. 05.15. 00:00:00
▶생각하는 여자(줄리엔 반 룬 지음·박종주 옮김)=줄리아 크리스 떼바부터 로지 브라이도티까지. 동시대 여성 사상가들에게 사랑, 놀이, 일, 두려움, 경이, 우정이라는 여섯가지 주제를 질문한 줄리엔 반 룬의 철학 에세이다. 반 룬은 여성 사상가들을 직접 찾아가 인터뷰했고 출산과 육아, 성차별 등으로 여성이 겪는 일상 문제에 대한 고백을 담았다. 창비. 1만8000원.

▶어느 날 갑자기 가해자 엄마가 되었습니다(정승훈 지음)=학교폭력 가해자 부모가 쓴 이 책은 어느 날 갑자기 아이가 특수폭행 가해자가 되고, 아이와 함께 학교폭력위원회, 경찰서, 검찰청, 법원까지 거치며 겪은 경험과 그 이후 학교폭력 상담사로서 학교폭력 당사자와 그 부모들과 상담을 하면서 깨달은 내용을 담고 있다. 길벗. 1만6000원.

▶부모와 아이가 함께 자라는 오늘 육아(김영숙 지음)=편안하고 즐겁게 키우고 사교육도 하지 않았는데 두 아이 모두 아이비리그에 진학시킨 교육 전문가 20년, 엄마 경력 30년 김영숙 저자의 이야기다. 전작 '천천히 키워야 크게 자란다'를 통해 아이의 성장을 지켜봐야 한다고 강조했다면 이번에는 아이에게 자존감, 창의력, 좋은 습관을 길러주는 일상 교육의 모든 것을 담았다. 북하우스. 1만4000원.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나태주 지음·윤문영 그림)=나태주의 시 쓰기 60년을 기념하는 이번 작품집은 '어른을 위한 동시'다. 사막처럼 메마른 삶의 오아시스처럼 젖어드는 동심의 시들을 나태주 시인이 직접 골라 엮었다. 숨어 있던 그의 동시들과 정년퇴임 후 교실 밖으로 나와 공주 풀꽃문학관 풍경을 마주하며 써내려간 신작 동시들로 꾸려졌다. 광고 디렉터인 윤문영 화백이 시에 그림을 입혔다. 톡. 1만3500원.

▶바다의 생물, 플라스틱(아나 페구, 이자베우 밍뇨스 마르칭스 지음·베르나르두 카르발류 그림·이나현 옮김)=아나 페구는 어릴 때부터 바닷가 근처에 살며 그 속의 생물을 관찰하는 것을 좋아했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바다에 플라스틱이 넘쳐 났고, 그때부터 바다를 보호하기 위해 플라스틱을 수집했다. 이 책은 저자의 경험을 바탕으로 독자인 아이들이 플라스틱 쓰레기 문제를 탐구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살림어린이. 1만3000원.

▶녹색평론 5-6월호(녹색평론 편집부 지음)=이번 호에는 6·25와 우리 사회의 지난 70년을 정치적, 경제적, 문화적으로 두루 돌아보는 '한국전쟁의 정신사' 특집을 마련했다. 또 코로나 비상사태가 기후변화로 대표되는 지구 생태계의 황폐화 그리고 인간성 및 인간관계가 망가지고 있는 현실과 동떨어진 문제가 아니라는 점에 주목하면서 문명적 차원의 '공생의 윤리'를 강조하고 있다. 녹색평론사. 1만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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