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의 차량 증가에 따른 사회적 비용이 가중되는 가운데 제주시가 카셰어링(차량공유) 서비스 확대를 위해 공영주차장의 일정구역을 무인 대여소(픽업존)로 시범운영키로 해 이용자 확대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9일 제주시에 따르면 제주도의 카셰어링 전용브랜드인 수눌음카(제주어로 '품앗이') 서비스 확대를 위해 현재 이마트 3곳과 버스터미널, 노형오거리 등 도내 5곳에서 운영중인 픽업존을 오는 7월부터 시범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수눌음카는 제주도와 현대캐피탈이 2017년 협약을 맺어 추진중인 제주의 차량공유 정책이다. 현대캐피털이 도내 20여개 렌터카업체와 제휴해 카셰어링 운영에 필요한 플랫폼 '딜카'를 제공하고, 도내 중소렌터카업체는 이들이 보유한 전기차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전기차 보급 촉진과 차량 증가 억제를 목표로 서비스중이다. 고객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딜카를 통해 공유차량을 예약 후 렌터카회사를 방문하거나 픽업존에서 차량을 받아 스마트키(무인키)로 차량을 이용한 후 요금을 지불하고 지정구역에 반납하는 모든 과정이 앱에서 이뤄진다. 올 1분기 수눌음카 이용건수는 7100건으로 일 평균 79건 꼴이다. 2018년과 2019년 1분기 일 평균 이용건수인 27건과 74건에 견줘 증가 추세다. 이에 따라 시는 제주도의 차량공유 정책 확대를 위해 7월 중 3곳의 공영주차장을 활용, 픽업존을 현재 5곳에서 8곳으로 확대키로 했다. 차량공유 서비스 확대를 위해 지난 3월 현대캐피탈을 방문해 애로사항을 청취했는데, 픽업존이 확보되면 이용객 증가 등 서비스가 활성화될 수 있다는 의견에 따른 것이다. 특히 차량공유 서비스 대상을 현재 관광객 중심에서 도민으로 확대하려면 대중교통과 연계가 가능하도록 접근성이 좋은 도심에 픽업존의 확대가 필요하다고 시는 판단하고 있다. 제주시 관계자는 "공영주차장의 일부 면을 차량공유 서비스를 위한 픽업존으로 운영한 후 이용률을 분석해 픽업존 확대 여부를 검토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5월 말 기준 도내 등록 자동차(역외세원 차량 21만3230대 제외)는 38만8291대다. 인구 1명당 자동차 보유대수는 0.579대로 전국평균(0.462대)을 웃돌며 전국 1위를 기록중이다. 세대당 보유대수는 1.308대로 인천(1.329대) 다음이다.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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