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제주도내 한 학교 급식소에서 음식물쓰레기감량기에 의해 손가락이 절단된 노동자의 손. 하지만 제주도교육청은 여태껏 이 사고를 베임사고로 인지하고 있었다. 사진=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전국교육공무직본부 제주지부 제주 학교 급식소 노동자가 '음식물쓰레기감량기'에 의해 손가락이 잇따라 절단된 것과 관련 제주도교육청이 피해 사실 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제주도교육청은 30일 오후 4시 도교육청 4층 제3회의실에서 사용자(도교육청) 위원 6명, 급식 노동자 위원 6명이 참석한 가운데 '산업안전보건위원회'를 개최했다. 이는 2018년 10월(오른쪽 중지 한마디 절단), 2019년 5월(오른쪽 검지 절단·봉합 실패), 12월(오른쪽 중지와 약지 골절·손가락 펴지지 않는 장애 발생), 올해 5월 22일(손가락 1개 절단, 3개 골절·회복 여부 미지수) 등 학교 급식소 '음식물쓰레기감량기'에 의한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마련된 자리다. 하지만 이날 산업안전보건위원회는 개최 전부터 각종 문제가 터져나왔다. 사용자 측인 도교육청이 2018년 사고에 대해 '절단'이 아닌 '베임'으로 인지했으며, 사용자 대표인 강순문 도교육청 정책기획실장이 약속한 '감량기 안전사고'와 '학교 급식 노동자 폭염 대책'이 심의안건에서 빠져 버린 것이다. 먼저 2018년 10월 사고에 대해서는 해당 학교로부터 '자상'이라고 보고를 받았기 때문이라고 도교육청은 해명했다. 이어 심의안건 문제는 이날 산업안전보건위원회 진행 과정에서 노동자 위원들이 항의하자 그제서야 심의안건으로 등록했다. 앞서 지난 24일 제주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출석한 강순문 실장은 "산업안전보건위원회에서 감량기 안전사고와 폭염 대책 등을 안건으로 다루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제주도교육청은 30일 오후 4시 도교육청 4층 제3회의실에서 '산업안전보건위원회'를 개최했다. 강희만기자 한편 산업안전보건위원회는 30일 오후 7시 현재 진행되고 있으며, 회의 결과는 7월 1일 발표될 예정이다.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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