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초·중·고 학생들의 학교도서관 이용 빈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은 지난 6일 '독서교육활성화 기반조성을 위한 교육청 산하 학교도서관 및 공공도서관 진단 용역보고서'를 발표했다. 이번 용역은 재단법인 한국자치경제연구원에서 진행했으며, 문헌조사·설문조사·사례조사·전문가 자문 등으로 연구가 이뤄졌다. 먼저 832명의 초·중·고 학생이 참여한 설문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학교도서관 이용 횟수'를 묻는 질문에 '월 1회'라고 응답한 경우가 217명(26.1%)으로 가장 많았고, '주 1회' 192명(23.1%), '주 2~3회' 171명(20.6%), '이용하지 않음' 169명(20.3%) 순이었다. '하루에 1번 이상'이라고 응답한 경우는 83명(10%)에 불과했다. 도서관 이용 불편 사항에 대해서는 '불편함 없음'이 43.5%로 가장 높았고, 개방시간 부족 21.8%, 위치 불편 13.3%, 자료 이용 및 열람 불편 9.5% 등이 뒤를 이었다. 도서관에 바라는 점(중복 응답)은 휴식 공간 마련이 21.4%였고, 이어 개방시간 증가 16.8%, 활용수업 증가 13.8%, 자료 확충 13.6% 등이었다. 이에 대해 도내 A중학교 교사는 "도서관이 수시로 열려 있는게 아니고 잠깐 가서 10분 정도 연다던지 점심에 1시간 정도 열어두는 게 고작"이라며 "이러한 문제로 인해 학생들이 도서관을 잘 찾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B중학교 도서관 담당 교사는 "학교에 사서교사 없는 경우 국어 담당 교사가 도서관 업무를 떠맡는다"며 "업무를 동시에 맡다보니 방치에 가까운 수준으로 도서관을 관리했다"고 고백했다. 이에 따라 용역진은 학교 자체적으로 도서관 접근성 강화시키 위해 ▷공간 재구성 ▷장서량 확보 ▷독서 프로그램 운영 ▷공공도서관 연계 강화를 주문했다. 또 공공도서관 연계 강화를 위해서는 ▷권역별 도서관협의회 구성 ▷학교도서관지원센터 시범운영 ▷중장기 추진 전략 수립 등을 제안했다.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이 기사는 한라일보 인터넷 홈페이지(http://www.ihalla.com)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 문의 메일 : webmaster@ihall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