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백한 육수… 구수·투박한 순메밀면 물·비빔·들기름 등 막국수 종류 다양 “100% 순메밀 본연 향과 맛 느껴 보길” 여름이다. 푹푹 찌는 날씨에 불쾌지수가 치솟고 장마철엔 기분까지 꿉꿉하다. 할일은 태산인데, 이미 아무것도 안하고 있지만 더 격렬하게 아무것도 안하고 싶다. 기온은 내려갈 기미가 안보이는데 내 몸만 더 축축 쳐질때 허기를 달래줄 음식. '막' 만든 것 같지만 결코 '막' 만들지 않은 막국수 이야기다. 김 대표에게 순메밀을 강조하는 이유를 물었다. 그는 "순메밀 본연의 향, 그리고 '건강'"이라고 했다. 그래서 당일 아침 제분한 메밀만 사용하고 썼던 반죽은 다시 사용하지 않는다. 그는 "전분, 면소다, 하다 못해 소금도 일절 첨가하지 않은 순메밀면"이라며 "육수·고명·반찬은 주인공인 면을 돋보이게 하기 위한 보조일 뿐, 100% 순메밀 본연을 느껴 보셔야 한다"고 말했다. 수육 수육으로 허기를 달래고 조금 기다리자 주인공이 도착했다. 드디어 막국수를 맛볼 차례. 순메밀 면임을 강조한 사장님의 '면부심'을 검증해 볼 순간. 하지만 철저한 검증 절차를 밟기엔 이미 너무 굶주려 있었다. 비빔막국수 막국수의 양은 생각보다 많았다. 사장님은 메밀의 특성상 금방 소화가 되기 때문에, 끼니를 채우고도 금방 허기가 질 수 있어 면을 일부러 많이 담는다고 했다. 또 막국수엔 면, 육수, 오이, 무채, 편육 사태만 들어가 간소했다. 이 또한 순메밀면 본연의 맛을 진하게 느끼게 하기 위한 조리 비법이라고 사장님은 설명했다. 물막국수 '시원한 여름 나기'라는 말처럼 우스운 말도 또 있을까. 올 여름은 또 기록적인 폭염을 '기록'한단다. 다가올 여름, 더위에 지치지 않기 위해선 잘 먹어야 한다. 올 여름 '건강한 여름 나기' 위한 한 끼로 순메밀 막국수를 권한다. '애월리순메밀막국수'는 제주시 애월읍 애월리 2052번지에 위치하고 있다. 영업시간은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8시까지다. 가격은 순메밀물·비빔·들기름막국수 9000원, 소바·온면 9000원, 꿩메밀만두 5000원, 왕갈비탕 1만1000원, 수육 6000(小)·1만(大)원. 문의 064)799-4589. 강다혜기자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이 기사는 한라일보 인터넷 홈페이지(http://www.ihalla.com)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 문의 메일 : webmaster@ihall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