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치 수직선' 위에 생각 표현 가치관 정립·형성에 긍정 효과 서로의 가치·정도 차 비교하며 유연성 있는 가치판단력도 '쑥' ‘지구의 환경을 지켜라'를 주제로 수업하며 제주의 쓰레기 문제와 관련해 '가치 수직선'에 자신의 생각을 표현했다. 가치 수직선에 저마다 생각하는 가치 정도가 구분되도록 표시하고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를 포스트잇에 적어 붙였다. 사전적 의미로 '가치'란 사물이 지니고 있는 쓸모, 대상이 인간과의 관계에 의하여 지니게 되는 중요성(출처 표준국어대사전)을 뜻한다. 사람은 살아가면서 많은 것들에 가치를 둔다. 물질뿐만 아니라 정신적인 것들에도 가치를 부여한다. 그리고 그 가치의 정도는 사람마다 다 다르다. 획일화되거나 정형화된 개념이 아니다. 예를 들어 어떤 사람은 선의의 거짓말도 거짓말이기 때문에 무조건 나쁘다고 생각할 수 있고, 어떤 사람은 선의의 거짓말은 나쁜 의도를 가진 거짓말이 아니기에 수용될 수 있다고 여길 수도 있다. 어떤 것에 대한 나의 가치관과 다른 사람의 가치관이 다르다고 하여 누가 옳고 그르다로 판단할 수 없다. 물론, 사회를 이루며 살아가는 사람들 사이의 규범, 약속, 도덕 등에 대한 가치는 극과 극으로 극명하게 나눌 수 없지만 그것에 두는 중요성의 정도는 사람마다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자아 정체성이 이뤄지는 청소년기의 아이들이 가치에 대해 생각해보고 자기만의 생각을 갖고 기준을 세우며 다양함을 이해하는 것은 중요하다. 나만의 가치 판단 기준을 정립하되 유연성을 가져야 한다. 생각을 나누는 토론의 장에서 가치에 대한 의사 표시를 수직선 위에 나타내어 토론하는 방법이 '가치 수직선 토론'이다. 좋다 나쁘다의 표현이 아닌 가치에 대한 판단을 수직선 위에 드러내는 것이다. 내 생각과 다른 사람들의 생각 정도의 차이를 수직선 위에 표시된 다양한 의견들로 한눈에 볼 수 있다. 같은 논제에 대해서도 다른 사람들은 어떤 가치 판단을 갖고 있는지 다양한 생각을 보고 느낄 수 있다. '국보와 보물을 지켜라'를 주제로 수업을 하며 '가치 수직선 토론' 활동을 했다. 국보와 보물을 이해하는 활동을 바탕으로 가치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논제를 제시한다. '국보와 보물을 구분하는 것은 중요하다'/'다른 나라에 있는 우리의 문화재를 되찾아오는 활동이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등 주제와 연관된 가치를 생각해 볼 수 있는 질문을 던진다. '지구의 환경을 지켜라'를 주제로 수업하며 '가치 수직선'으로 나의 생각을 표현한다. 내가 생각하는 가치 정도를 구분되도록 표시하고,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 이유를 적어본다. 포스트잇에 자기의 생각을 적어 표시하기도 한다. 글로 표현함으로써 내 생각을 정리해 표현하는 훈련을 한다. 친구의 발표를 들으며 나의 가치 판단 기준이 바뀔 수도 있다. 혹은 다른 사람의 생각이 그럴 수도 있겠다고 이해하게 된다. '가치 수직선 토론'은 가치를 정립하고 판단 경험을 하고 인정하고 수용하는 태도를 기른다. 다른 사람의 가치와 정도의 차이를 비교하면서 가치의 근본에 대해 생각하고 가치관 형성에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 다름과 다양함에 대해 이해하고 수용하며 유연성 있는 가치 판단을 기르게 된다. ▶수업을 이렇게 진행했어요 1.주제 이해하기 활동 - 스티커를 활동지에 붙이며 분류하기 / '진진가' 등을 통한 주제에 대한 관심 유발 2. 생각 확장을 위한 질문 던지기 3. 미디어를 이용한 정보 탐색 - 영상 시청 및 인터넷 검색을 통한 정보 찾기 및 사고 확장 4. 토론 활동으로 생각 나누기 - '가치 수직선' 토론을 통해 가치에 대한 이해와 내 생각 표현하기 ▶가치 수직선 토론 방법 1. 주제 속 가치 판단을 위한 질문 던지기 2. 질문에 대한 내 생각을 가치로 표현하기 3. 그 가치로 표현하는 나의 이유를 포스트잇에 글로 표현하기 4. 가치 수직선 위에 정리된 상태를 설명하고 의견 나눔과 정리하기 ▶Tip - '가치 수직선' 토론을 할 때는 찬성한다/ 반대한다, 맞다/ 아니다와 같이 양극화된 의견보다 주제에 대한 가치 정도에 대한 판단을 나만의 생각으로 나타낼 수 있는 질문을 던져야 한다. - 다양한 생각을 바탕으로 한 가치에 대한 정도의 판단이므로 소수의 의견이 나왔다 해 비난하지 않도록 존중해 준다. - 친구들과 생각 나눔을 통해 내가 생각했던 가치가 어떻게 바뀌게 됐는지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져도 좋다. <제주NIE학회 연재팀>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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