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성년자를 협박해 2년간에 걸쳐 성착취물을 제작하고 유포한 피의자 배준환(37)의 얼굴이 17일 공개됐다. 이상국기자 미성년자를 협박해 2년간에 걸쳐 성착취물을 제작하고 유포한 피의자 배준환(37)의 얼굴이 17일 공개됐다. 제주동부경찰서 유치장에 수감 중이던 배준환은 이날 오후 1시쯤 검찰로 가는 호송차에 오르기 직전 포토라인에서 언론에 모습을 드러냈다. 배준환은 포승줄에 묶인 채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모습으로 포토라인 앞에 섰다. 위아래 검은 옷을 착용하고 검은 운동화 차림이었다. 콧수염을 길게 기르고 핼쑥한 모습으로 포토라인 앞에 섰다. 배씨는 취재진의 촬영과 질문이 이어지자 연신 고개를 숙였다. 배씨는 "성착취 영상물을 제작했다는 범행 사실을 인정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죄송하다"고 짧게 답했다. 또 그는 "피해자들에게 할 말 없느냐"는 질문엔 "죄송하다는 말 밖엔 할 말이 없다"고 답했다. "왜 이런 영상물을 제작했냐", "n번방 사건이 사회적 파장을 일으킨 이후에 범행이 집중됐는데, 특별한 이유가 있느냐" "신상 공개에 대해 반발한 이유가 있느냐"는 등의 질문엔 입을 열지 않았다. 배씨는 취재진의 질문을 받은 후 호송차에 올라타 검찰로 송치됐다. 앞서 제주지방경찰청 신상정보 공개 심의위원회는 "범행이 기계적이고 반복적이었으며, n번방 사건으로 사회적 파장이 컸었던 올 1월부터 7월에 오히려 범행이 집중된 점으로 미뤄 공공의 이익과 국민의 알 권리, 재범 방지 등을 고려해 신상을 공개하게 됐다"며 배준환의 신원 공개 배경을 밝혔다. 배씨는 지난해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전국 각지의 10대 청소년 44명을 유인해 성착취 영상물 1293를 찍어 88개의 영상을 유포했으며, 성인 8명을 상대로 907개의 성착취 영상물을 제작해 인터넷에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청소년 2명에 대해선 성매수·알선 혐의도 받고 있다.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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