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희준로 시작되는 서귀포시 동홍동67-3 지점. 제주출신 산악인인 고(故) 오희준을 기리기 위한 명예도로가 지정됐다. 서귀포시는 제주출신의 세계적 산악인인 오희준의 불굴의 도전정신과 얼을 기리기 위해 '오희준로'를 명예도로명으로 부여했다고 20일 밝혔다. 오희준로는 서귀포시 동홍동 67-3(비석거리)에서 상효동 산108-4(남서교 앞)까지로, 5·16도로 전체 31.615㎞ 가운데 7.8㎞ 구간이다. 명예도로명 사용기간은 5년으로, 향후 연장될 수 있다. 명예도로명 지정은 영천동 주민 및 오희준을 기리는 산악인들의 요청과 서귀포시의 적극적인 검토 끝에 주민의견 수렴과 도로명주소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결정됐다. 오희준은 1970년 서귀포시 토평동에서 출생, 2007년까지 해발 8000m급 세계최고 10좌를 단 한 번의 실패도 없이 등정한 산악인이다. 2003년 남극원정, 2004년 북극원정에 이어 2006년 에베레스트 등정에 성공하며 지구 3극점을 밟은 세계적 산악인으로 2003년 대한산악연맹 고상돈 특별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서귀포시는 영천동과의 협의를 거쳐 명예도로명 구간 위치를 알리는 명예도로명 시설물을 설치할 계획이다. 현재 서귀포시 지역에는 '고상돈로' '정석항공로' '호국영웅 강승우로' '헌마공신 김만일로' '호국영웅 김문성로' 등 모두 5곳이 명예도로로 지정돼 있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명예도로 지정으로 지난 2007년 에베레스트 등정 중 불의의 사고로 37세의 나이로 요절한 고(故) 오희준의 불굴의 도전정신을 기억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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