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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자난 가중 제주시 공영버스 개편
읍면 중산간 30개 노선·46대 운행서 2개 노선 폐지
8월 18일부터… 이용객 감소·운송원가 상승 적자 ↑
문미숙 기자 ms@ihalla.com
입력 : 2020. 07.28. 11:11:15
제주시 읍면 중산간을 경유하는 공영버스 노선이 8월 18일부터 개편된다. 노선 개편은 이용객 감소에 따른 적자폭 확대가 주된 원인으로, 제주도의 대중교통노선 개편에 맞춰 2017년 8월부터 운행한 지 3년만이다.

 제주시는 공영버스 운영 효율화를 위해 현재 30개 노선에 46대를 운행중인 공영버스 일부 노선을 조정하고 차량도 일부 감축, 28개 노선에 43대를 운행한다고 28일 밝혔다. 폐지·감축 노선은 이용객이 적고 다른 노선으로 대체운행이 가능한 노선이라고 시는 설명했다.

 폐지 노선은 701-3·4번(신촌~대흘~와산~와흘~전원마을 ~와흘~신안동~신촌 노선)으로, 702-1·2번 노선 연장을 통해 불편을 해소하게 된다. 또 792-1·2번(하귀~장전~유수암~용흥~하귀 순환) 버스를 3대에서 2대, 794-2번(애월~납읍~봉성~어음2리 순환) 버스는 2대에서 1대로 차량을 감축 운행한다.

 공영버스 노선 개편 이유로 제주시는 어르신 행복택시 시행(연 24회)과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이용객 감소와 운송원가 상승에 따른 적자폭 확대를 꼽았다. 2017년 257만8000명이던 이용객이 ▷2018년 123만9000명 ▷2019년 139만6000명 ▷올 상반기 57만명으로 급감하고 있다. 버스 운송원가는 대당 2017년 53만2200원에서 2019년 57만2500원으로 증가했다. 이용객 감소와 운송원가 상승으로 적자폭은 2017년 83억원에서 지난해 103억원으로 2년 새 24% 증가했다.

 시는 이용객이 더 줄어드는 주말(토·일, 공휴일)에는 시내를 중심으로 운행하는 노선과 주중 대비 주말 이용객이 현저히 줄어든 노선에 공휴차량을 적용해 28개 노선에 40대를 운행, 평소보다 3대 감축할 계획이다. 감축노선은 300번(하귀~한라병원~제주시청~조천~함덕)으로 하루 8대에서 6대, 785번(한림~명월~금악~조수리~한경)은 하루 3대에서 2대로 운항한다.

 시는 개편을 통해 연간 인건비 3억2000만원과 차량유지비 2억원 등 5억2000만원의 예산 절감을 예상하고 있다.

 이상철 교통행정과장은 "공영버스 감축 노선은 그동안의 이용상황을 바탕으로 이용객 대비 차량 과다투입 노선을 선정했고, 사전 주민의견 수렴과 출퇴근·등하교 시간표 변동은 지양해 불편을 최소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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