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가 계속되는 가운데 31일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30명대를 기록했다. 전날 신규 확진자 수가 한 달여 만에 10명대로 떨어지면서 확산세가 다소 주춤해진 것 아니냐는 기대도 있었지만, 수도권 곳곳에서 산발적 감염이 이어진 데다 강원도 홍천에서 캠핌장 집단감염까지 발생하면서 하루 만에 다시 30명대로 증가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6명 늘어 누적 1만4천305명이라고 밝혔다.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전날(18명)과 비교해 배로 늘었다. 신규 확진자는 지난 25일 이라크 건설 현장에서 귀국한 우리 근로자와 러시아 선원이 대거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이례적으로 113명까지 치솟았지만, 이후 58명→25명→28명→48명→18명→36명 등으로 증감을 반복하고 있다.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를 보면 해외유입이 22명으로, 지역발생 14명보다 많다. 해외유입 신규 확진자는 전날 11명까지 떨어졌지만, 다시 20명대로 올라섰다. 지난달 26일 이후 36일째 두 자릿수를 기록하며 꾸준한 증가세를 이어갔다. 해외유입 확진자 22명 가운데 12명은 공항이나 항만 검역 과정에서 발견됐다. 나머지 10명은 경기(6명), 경북(2명), 대구·충남 (각 1명) 지역 거주지나 임시생활시설에서 자가격리 중 양성 판정을 받았다. 확진자가 유입된 국가를 살펴보면 우즈베키스탄이 10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미국 4명, 필리핀 2명 등의 순이었다. 파키스탄·방글라데시·멕시코·벨라루스·프랑스·일본에서도 확진자가 각 1명씩 유입됐다. 지역발생 확진자는 지난 29일(14명) 이후 이틀 만에 다시 두 자릿수가 됐다. 이달 들어 지역발생 확진자는 20일(4명), 27일(9명), 28일(5명), 30일(7명) 등 네 차례에 걸쳐 한 자릿수로 떨어지기도 했으나 그 직후 새로운 집단감염 사례가 나오면서 다시 증가하는 흐름을 반복해 왔다. 지역발생 확진자 14명 가운데 서울 8명, 경기 4명 등 수도권이 12명이다. 나머지 2명은 강원에서 나왔다. 서울에서는 강서구 강서중앙데이케어센터, 송파구 지인 모임 등 기존의 집단감염 사례를 중심으로 확진자가 꾸준히 늘고 있다. 강서중앙데이케어센터의 경우 전날1명이 추가 감염돼 누적 확진자는 29명이 됐다. 강원도 홍천의 한 야외 캠핑장에서도 새로운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경기도 성남과 강원도 속초 등에 거주하는 여섯 가족(18명)이 지난 24∼26일 함께 캠핑했는데 이 중 세 가족 6명이 확진됐으며, 현재 방역당국이 접촉자 등에 대한 조사·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해외유입(검역 제외)과 지역발생을 합치면 서울 8명, 경기 10명 등 수도권이 18명으로 신규 확진자의 절반을 차지했다. 전국적으로는 6개 시·도에서 확진자가 발생했다. 한편 사망자는 1명 늘어 누적 301명이 됐다. 방대본은 경기도의료원에서 치료를받던 81세 남성이 전날 숨졌다고 설명했다. 방역당국은 매일 오전 10시께 당일 0시를 기준으로 국내 코로나19 일별 환자 통계를 발표한다.[연합뉴스]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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