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선수가 신나게 볼링공을 굴리고 있다. 9년 전 볼링스포츠를 즐기는 실버끼리 모여 '제주특별자치도 실버볼링연합회'를 창단, 지금은 46명의 실버 볼링 동호인으로 불어나면서 월례회와 함께 볼링경기를 서로 평가하는 등 생활체육으로 승화하고 있다. 지난 2일 제주시 일도지구 경천빌딩 5층에 자리한 팬코리아볼링센터. 60대부터 80대 실버들로 구성된 제주특별자치도 실버볼링연합회(회장 고용옥) 회원들이 '제주특별자치도 실버볼링연합회'라는 글자가 새겨진 빨간 유니폼을 착용하고 한창 볼링경기를 즐기고 있었다. 제주도 실버볼링연합회 회원은 모두 46명(남자 26명, 여자 20명)이다. 실버볼링회원들이 경기를 즐기며 담소하고 있다. 이같이 실버 볼링이 활발하게 이뤄지게 된 데에는 지난 1972년 고향인 경남 의령을 떠나 제주로 정착해 볼링 영업을 시작한 오윤화(73)씨의 역할이 크다. 오 씨는 자신은 물론 건강증진의 한 방편으로 자신의 볼링장을 찾아온 실버들을 모아 연합회를 창단하고 매월 한차례 볼링을 할수 있도록 장소를 제공해 회원끼리 친선경기를 열면서 화합과 결속을 다지며 볼링체조를 생활체육으로 이끌어는 데 노력해왔다. 오 씨는 "볼링은 남녀노소 즐기는 신사적인 스포츠로 날씨 걱정없이 전천후로 즐기는 운동"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동안 도외로 실버선수들을 인솔해 경남·부산팀과 친선경기를 가졌으며 일본까지 원정하면서 볼링경기의 기량을 발휘해 왔다"며 "이 경기는 특별히 하체가 튼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제주도 실버볼링연합회 회원인 강월수(74·제주시 화북동)씨는 "볼링은 오락의 형태를 가짐과 동시에 체력 단련의 효과를 줘 여성도 즐길수 있는 운동"이라며 "간단한 복장으로 남녀노소, 가족 모두가 함께 할 수 있는 경기이며 초보자도 20~30분 정도 코치를 받으면 바로 볼을 굴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고용옥 제주도 실버볼링연합회 회장은 "볼링이 가지는 가장 큰 매력은 누구나 참여하고 즐길 수 있다는 점이며 초등학생부터 환갑의 할머니까지 원하기만 한다면 동등하게 즐길 수 있다"면서 "회원 간의 친교를 두터히 하며 볼링의 기량을 꾸준히 연마하고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이 기사는 한라일보 인터넷 홈페이지(http://www.ihalla.com)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 문의 메일 : webmaster@ihall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