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찾아온 불청객 코로나19가 최근 여름 성수기와 맞물려 또다시 대유행 조짐을 보이고 있다. 역대급 긴 장마로 인해 늦어진 휴가 시즌에 발생하고 있는 일이라 더욱 더 안타깝다. 제주 관광시장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해외 여행길이 막히자 여행 수요가 국내로 몰리며 지난 5월 황금연휴 기간 이후부터 조금씩 회복세를 나타내기 시작했다.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올해 제주를 찾은 내국인 관광객은 1월 110만4438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7.8% 증가했지만, 코로나19 사태가 터진 2월에는 58만9575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40% 급감했다. 이어 3월에는 54%, 4월 53.3%나 감소하며 바닥을 찍은 이후, 5월 34%, 6월 25.5%, 지난달 14.3% 감소 등 꾸준히 증가해왔다. 지난 광복절 황금연휴 기간에는 22만6402명이 제주를 찾는 등 이달에만(18일 기준) 76만4025명이 제주를 찾아 전년(73만3012명) 수준을 뛰어넘었다. 반면 늘어난 관광객으로 인해 제주관광업계는 활기를 띠었으나, 업계 간 희비는 극명하게 엇갈렸다.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인해 관광객들이 개별관광을 선호하면서 특급호텔, 골프장, 렌터카 업계 등은 호황을 누리고 있지만, 단체관광객을 대상으로 하는 전세버스, 여행사 업계 등은 고사 위기에 처해있다. 일각에서는 코로나19 사태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모르는 상황에서 개별여행을 선호하는 관광 트렌드는 장기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코로나19 사태가 해결돼도 예전과 같은 단체관광 시대는 오지 않을 것이라는 시각도 존재한다. 정부와 지자체의 지원이 한계가 있는 만큼, 정부와 지자체, 관광업계가 머리를 맞대고 변화하는 트렌드에 맞춰 제주관광 체질 개선에 나서야 할 때이다. <김현석 경제산업부 기자>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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