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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추락하는 제주경제 '바닥을 모른다'
편집부 기자 hl@halla.com
입력 : 2020. 08.24. 00:00:00
제주경제가 코로나19 장기화로 끝없이 추락하고 있습니다. 최근 실물경제 지표들이 악화일로의 지역경제 현실을 그대로 보여줍니다. 코로나19에 따른 해외이동 제한으로 관광객이 제주로 몰려 일부 관광업종이 활기를 띠었지만 지역경제 전반의 위기상황은 더 가속되는 분위기입니다.

한국은행 제주본부의 최근 실물경제동향을 보면 코로나19 영향으로 소비와 서비스업 생산 모두 크게 위축했습니다. 소매판매액지수가 올 1분기 전년 동기대비 -14.9%였다가 2분기에는 -28.1%로 더욱 떨어진 겁니다. 도내 면세점이 일제히 휴업에 들어간데다 대형마트 매출도 감소로 돌아선데 따른 것입니다. 서비스업생산지수도 도소매업 생산 감소폭 증가로 1분기가 전년 동기대비 -10.8%에서 2분기 -12.9%로 하락폭이 커졌습니다. 6월 건설수주가 공공부문 토목공사 발주 영향으로 전년보다 크게 늘었을 뿐 건축착공면적은 지난해보다 16.7% 줄었습니다.

취업자수와 실업자수 악화는 더욱 큽니다. 통계청의 2분기 제주경제동향상 취업자수는 전년 동기보다 1만400명 줄어든 37만800명이었습니다. 고용률이 작년 4분기 69.3%, 올 1분기 67.5%에 이어 2분기 65.9%로 가파른 감소세입니다. 반면 실업자수는 지난해보다 3300명 늘어 1만2300명을 기록했습니다.

현재 반짝 호황을 맞은 일부 관광업종도 7월 이후 피서시즌에 해외로 못나간 관광·피서객들이 제주로 몰린 탓인데 향후 계속 이어질지는 미지수입니다.

최근 경제침체는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제주만이 아닌 전국적인 현상이라는 사실을 모르는 바 아닙니다. 그렇다고 제주도나 제주상공회의소를 비롯한 경제관련 단체들이 손을 놓고 있어선 안됩니다. 전례없는 현실에 모두가 지역경제 회생방안 찾기에 지혜를 모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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