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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장마·폭염 이어 이젠 초강력 태풍이 온다
편집부 기자 hl@halla.com
입력 : 2020. 08.25. 00:00:00
긴 장마와 폭염에 이어 초강력 태풍이 제주로 오고 있어 큰일입니다. 태풍 '바비'가 매우 강한 비바람을 동반하고, 제주지방이 태풍 위험반원인 오른쪽에 위치함으로써 큰 피해를 줄 수 있습니다. 제주사회가 올해 코로나19 장기화에다 긴 장마와 폭염까지 겪으면서 일상생활과 생업 모두 지칠대로 지친 상황에 강한 태풍까지 정면으로 맞아야 할 상황입니다. 그간 제주장마가 6~7월 49일간 최장 기록을 보였고, 8월 들어선 연일 30℃를 훨씬 웃도는 폭염에다 가뭄까지 겪어온 터라 날씨로 인한 고통이 이만저만 아닙니다.

제주지방은 24일부터 제8호 태풍 '바비'의 간접영향권에 들고, 26일 직접 영향을 받을 전망입니다. 이 태풍은 26일 오전 9시 서귀포시 남서쪽 약 170㎞ 부근까지 북상한 후 이날 오후 3~6시 제주시 서쪽 100㎞ 부근 해상을 지나며 제주에 가장 근접할 전망입니다. 문제는 태풍이 제주를 지날 시점에 순간최대풍속 40~60㎧의 매우 강한 바람과 동반 강수량도 24~27일 최대 300㎜ 이상 예보됐다는 점입니다. 강풍과 폭우피해 우려가 매우 높다는 얘기입니다.

제주도와 행정시, 소방 등 관계기관과 지역주민 모두 인명·재산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만반의 대비태세에 소홀함이 없어야 하겠습니다. 저지대 침수지역이나 각종 공사장 등 재해우려지역 중점 점검과 함께 강풍 피해가 예상되는 광고물 입간판 비닐하우스 선박 등에 대한 안전 점검이 필수입니다. 각 가정별로 집주변 배수구 점검 등 작은 실천도 요구됩니다.

위기가 닥칠수록 사회 공동체 구성원 모두 자신과 이웃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려는 협력과 연대를 보여줘야 합니다. 코로나19 방역에서 보여 주듯 장마 폭염에 이은 초강력 태풍도 '이웃과 함께' 거뜬히 이겨내도록 힘을 모읍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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