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의회가 김상협 제주연구원장 예정자에 대한 인사청문 결과 '부적격' 의견을 냈다. '인사청문회 무용론' 지적 속 제주도의회로부터 '부적격' 판단을 받은 김 예정자에 대한 임명이 강행될지 원희룡 지사의 최종 선택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제주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위원장 이상봉)는 26일 김 예정자에 대한 인사청문 종합 검토 결과 "예정자가 그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제주연구원을 적극적으로 운영하려는 의지는 확인할 수 있었으나 제주연구원장으로서 갖추어야 할 도덕성 및 책임성, 정치적 중립성, 연구원장으로서의 종합적 전문성, 준법성, 도정철학 부합성 등이 미흡하다고 판단된다"면서 '부적격' 의견이 담긴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채택했다. 행자위는 김 예정자가 대표로 있는 (사)우리들의 미래가 지난 2015년 이후 4건의 용역을 수주하는 과정에서 학술용역심의를 거치지 않고 도내 유관기관을 통한 공공기관대행사업 추진 등 추진과정 투명성 부족, 용역 결과물 부실 등을 지적했다. 또 김 예정자가 항일운동 역사관 등 근대 역사에 대한 가치관이 도민사회 정서와 부합하지 않은 측면이 있고, 언론 기고 등의 내용이 편향되어 있는 점, 주요 활동경력이 원희룡 도지사와 밀접한 관계가 있으며 예정자도 이를 부인하지 않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해 정치적 중립성이 미흡해 지방연구원의 연구의 독립성을 훼손할 우려가 있다고 봤다. 이와함께 김 예정자가 제안하고 주도한 그린빅뱅위원회 및 그린빅뱅포럼 활동은 조례 등 근거 없이 추진된 점을 볼때 행정기구의 장으로서 직무를 수행하는 부분에 대해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김 예정자는 인사청문회 모두발언에서 "제주연구원의 존재 가치를 더욱 공고히하는데 모든 것을 바쳐서 일을 하겠다"면서 ▷미래를 위한 제주연구 강화 ▷국정과제 실현과 도정 선도를 위한 정책연구 강화 ▷글로벌 역량 강화 계획을 밝혔다. 김 예정자는 서울대 외교학과를 졸업한 뒤 매일경제신문과 SBS 기자를 거쳐 청와대 미래비전비서관과 녹색성장기획관을 역임했다. 현재 한국과학기술원(KAIST) 경영공학부 초빙 교수 및 글로벌 전략연구소 지속발전센터장으로 재직중이다.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이 기사는 한라일보 인터넷 홈페이지(http://www.ihalla.com)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 문의 메일 : webmaster@ihall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