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스포츠
러시아 카잔 황인범 데뷔골 폭발
FC우파전 후반 교체투입 1분 9초 만에 결승 선제골…카잔 2연승
연합뉴스 기자 hl@ihalla.com
입력 : 2020. 08.27. 09:26:18

데뷔골 후 기뻐하는 황인범. 루빈 카잔 페이스북

러시아 프로축구 루빈 카잔 유니폼을 입고 유럽무대에 오른 국가대표 미드필더 황인범(24)이 두 경기 만에 데뷔골을 터트리며 팀의연승을 이끌었다.

 황인범은 27일 오전(한국시간) 러시아 카잔의 카잔 아레나에서 FC우파와 치른 2020-2021시즌 러시아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5라운드 홈 경기에서 후반 시작과 함께교체 투입되자마자 선제 결승 골을 터트렸다.

 이날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한 황인범은 0-0으로 전반을 마친 뒤 후반 시작하면서 올렉 샤토프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밟았다.

 그러고는 1분 9초 만에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조르제 데스포토비치가 골문 앞에서 시도한 왼발 발리슛이 상대 수비 맞고 나왔다.

 그러자 페널티박스 안 왼쪽에 있던 황인범이 떨어지는 공을 보고 몸을 뒤로 누이면서 오른발 논스톱 발리슛으로 연결해 골문 오른쪽 상단에 꽂았다. 기습적이면서도 감각적인 슈팅에 상대 골키퍼가 몸을 던져봤지만 아무 소용이 없었다.

 황인범의 러시아 무대 데뷔골이었다.

 K리그 대전 시티즌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해 미국프로축구(MLS) 밴쿠버 화이트캡스에서 뛰던 황인범은 지난 14일 카잔과 3년 계약하고 유럽 진출을 이뤘다.

 이후 지난 23일 시즌 4라운드 CSKA 모스크바와 원정 경기(2-1 승)에서 후반 34분 투입돼 데뷔전을 치렀다.

 첫 출전에서는 뭔가 보여주기에 주어진 시간이 많지 않았지만 두 번째 경기에서는 선제 결승 골로 러시아 무대 첫 공격포인트를 기록하며 팀에 승리를 안겼다.

 카잔은 황인범의 골 이후 역시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 출전한 데니스 마카로프가 후반 11분과 24분 연속골을 넣어 3-0 완승을 거뒀다.

 황인범은 팀의 두 번째 골에도 관여했다.

 황인범이 상대 미드필드 진영에서 공중볼 다툼을 벌여 헤딩한 공을 상대 수비가제대로 처리하지 못했고, 데스포토비치 패스를 받은 마카로프가 골키퍼까지 제치고 골 지역 오른쪽에서 오른발로 마무리했다.

 개막 이후 1무 2패로 부진했던 카잔은 황인범이 출전한 두 경기에서 모두 승리해 시즌 승점을 7로 늘렸다.[연합뉴스]
이 기사는 한라일보 인터넷 홈페이지(http://www.ihalla.com)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

문의 메일 : webmaster@ihal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