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영. 김세영(27)이 7개월 만의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복귀전에서 기대했던 우승은 놓쳤지만 정상급 경기력을 확인했다. 김세영은 31일(한국시간) 미국 아칸소주 로저스의 피너클 컨트리클럽(파71)에서열린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에서 2언더파 69타를 쳐 공동 5위(15언더파 198타)에 올랐다. 우승은 8언더파를 몰아쳐 3라운드 합계 20언더파 193타를 적어낸 오스틴 언스트(미국)에게 돌아갔다. 지난 1월 다이아몬드 리조트 챔피언스 토너먼트와 게인브리지 LPGA 앳 보카리오등 2경기만 치르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국내에 머물렀던 김세영은 이번 대회가 7개월 만의 LPGA투어 복귀전이었다. 앞서 두차례 대회에서 7위와 5위에 올랐던 김세영은 올해 3차례 대회 모두 톱10에 이름을 올리는 성과를 거뒀다. 선두 안나 노르드크비스트(스웨덴)에 3타차 2위로 최종 라운드에 나서 복귀전 우승 기대를 모았던 김세영은 버디 6개를 잡아냈지만, 고비 때 나온 보기 2개와 더블보기에 발목이 잡혔다. 1번(파4), 3번 홀(파3) 징검다리 버디로 1타차까지 추격했던 김세영은 5번 홀(파4)에서 1타를 잃으며 같은 홀에서 버디를 잡은 노르드크비스트에 다시 3타차로 밀렸다. 7번(파5), 9번 홀(파4)에서 또 징검다리 버디를 잡아 추격의 고삐를 죄던 김세영은 13번 홀(파4)에서 1.8m 파퍼트를 놓쳐 동력을 잃었다. 김세영은 16번 홀(파4)에서 더블보기로 홀아웃하면서 우승 경쟁에서 완전히 밀려났다. 김세영은 장타와 탄도 높고 정확한 아이언으로 버디 사냥 능력은 충분했다. 그는 사흘 동안 평균 282야드의 드라이버샷을 때렸고, 87%의 높은 그린 적중률을 기록했다. 다만 최종 라운드에서는 퍼트가 잘 받쳐주지 못했고 예기치 않은 실수로 타수를잃는 집중력 부족이 숙제로 남았다. 한때 선두에 2타차로 추격한 신지은(28)은 3언더파 68타를 쳐 김세영과 함께 공동 5위에 합류했다. 박인비(32)는 버디 7개를 잡아내며 6언더파 65타를 쳐 공동 7위(14언더파 199타)로 올라서는 저력을 보였다. 지난 24일 끝난 AIG 오픈부터 LPGA투어에 복귀한 박인비는 복귀 이후 2개 대회 연속 5위 이내에 드는 안정된 경기력을 이어갔다. 세계랭킹 58위 언스트는 버디를 무려 10개나 쓸어 담아 4타차 역전 우승극을 펼쳤다. 2014년 포틀랜드 클래식 이후 무려 6년 만에 거둔 두 번째 우승이다. 2013년 데뷔 이래 20위 했던 2018년 빼곤 상금랭킹 20위 이내에 들어본 적이 없는 언스트는 AIG 오픈 5위로 시즌 첫 톱10을 신고한 지 일주일 만에 우승하는 상승세를 탔다. 프로 골퍼인 아버지한테 골프를 배웠고 오빠가 캐디를 맡는 등 골프 가족의 일원인 언스트는 "대회 전에 20언더파를 쳐야 우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면서 "오늘도핀을 보고 때리는 등 공격적인 플레이를 했던 게 효과를 봤다"고 말했다. "2018년은 잘했는데 작년에는 힘든 시즌이었다"는 그는 "올해 코로나19 사태로 투어를 쉰 게 내게는 도움이 됐다. 정말 열심히 훈련한 열매를 수확했다"고 덧붙였다. 1, 2라운드 동안 보기 없이 버디 16개를 수확하며 선두를 질주했던 노르드크비스트는 이날 버디 4개에 보기 2개를 곁들인 바람에 언스트에 2타 뒤진 2위로 물러앉았다. LPGA투어는 1주일을 쉰 뒤 오는 9월 11일부터 나흘 동안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인 ANA 인스퍼레이션을 개최한다.[연합뉴스]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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