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질 논란 속 지역사회 내에서 지명 철회 촉구가 제기된 고영권 정무부지사 예정자와 김상협 제주연구원장 예정자에 대한 임명이 1일 강행된 가운데 정치권에서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의 '인사 독선'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정의당 제주특별자치도당은 1일 보도자료를 통해 고 예정자와 김 예정자의 임명강행에 유감을 표하고, 요식행위로 전락한 인사청문회의 제도개선 필요성도 주장했다. 정의당 도당은 "제주도의회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고영권 예정자는 농지법 위반 등의 문제가 지적됐고, 김상협 예정자는 전문성 등의 결여가 야기되면서 각각 '미흡'과 '부적격' 결정이 내려졌었다"면서 "하지만 원 지사는 인사청문회 결정을 비웃듯 이틀 만에 결행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어느새 제주도의회 인사청문회가 임명을 위한 요식행위로 전락하고 말았다"면서 "김 예정자를 포함 벌써 5명의 '부적격' 결과가 나왔음에도 단 한명의 열외 없이 전원 임명됐고, 한때 인사청문회는 제주도와 제주도의회 간에 협치와 소통의 상징이었지만 지금은 원지사의 오만과 독선으로 기대하기 어려워졌다"고 밝혔따. 정의당 도당은 "제왕적도지사의 폐해가 인사청문회 제도를 통해 고스란히 드러나고 있다"면서 "인사청문회가 임명절차를 위한 들러리가 되지 않도록 법적 구속력을 강화하는 제도개선이 필요하며, 원 지사는 도의회 결정을 존중하고, 합리적 비판에 귀를 기울이는 협치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상협 예정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위원이었던 문종태 제주도의원(더불어민주당, 제주시 일도1·이도1·건입동)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사는 대학동기이자 정치적 동반자인 김상협 예정자의 제주연구원장 임명을 강행했다"면서 "원 지사는 전국 최초의 인사청문회를 도입했다고 자랑하지만 서귀포시장 등 여러 청문회의 부적격 결정을 보란듯이 엎어버린다. 도민무시, 의회무시가 도를 넘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문 의원은 "이런 청문회를 왜 할까. 독선과 제왕적 도지사의 모습을 보이고 있고 그 피해 당사자는 도민"이라면서 원 지사를 향해 "제발 측근을 챙겨도 능력을 보세요. 적임자를 챙기세요. 제주연구원장은 전문성, 도덕성, 정치적 중립성 무엇하나 인정받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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