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인해 줄곧 무관중 경마를 진행하던 제주경마장이 결국 두 손을 들었다. 한국마사회 제주지역본부는 9월 1일부터 한국마사회의 비상경영 체계 돌입에 따라 그동안 시행 중이던 무고객 경마를 잠정 중단하고 전 직원이 휴업 시행에 들어간다고 2일 밝혔다. 그동안 마사회는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2월 23일부터 경마를 중단하고 경마관계자 생계자금 무이자 대여, 입점업체 임대료 면제 등의 조치를 진행했다. 또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가 지속되던 6월 19일부터는 말산업 기반 유지를 위해 보유재원을 활용한 '무고객 경마'를 재개한 바 있다. 그러나 최근 코로나19 재확산으로 한층 강화된 정부 방역지침이 적용돼 고객 입장시기가 불투명해지고, 경영상황 또한 한계에 봉착하면서 전 직원 휴업과 무고객 경마 잠정 중단을 결정했다. 이에 전 직원은 주 3일 휴업에 들어가며, 업무공백 최소화를 위해 교대 휴업의 형태로 운영된다. 마사회는 이번 조치 외에도 경상비용 35% 절감 등의 조치를 취한 바 있으며, 노동조합 등 관련단체와 협의를 거쳐 경영정상화를 위한 추가적인 자구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한편 올해 8월말 기준 제주지역본부 경마시행 매출액은 약 1472억 원으로 전년 동기간 대비 약 81%가 감소했으며, 연말까지 현 상황이 계속된다면 마사회 제주지역본부에서 매년 납부하는 국세·지방세도 약 1300억원(도에 납부하는 세금은 700여억원) 줄어들 전망이다.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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