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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찬 맛집을 찾아서] (204)제주섬돈
손에 쥐고 먹는 ‘통갈비’ 그 추억의 맛 속으로
이태윤 기자 lty9456@ihalla.com
입력 : 2020. 09.04. 00:00:00

통갈비와 돼지껍데기

육질 부드러운 제주산 암퇘지 사용
등갈비와 또 다른 식감이 입맛 잡아
신선한 고기에 착한 가격으로 승부
점심 특선 뼈다귀해장국 등도 별미


돼지고기는 오래전부터 한국인이 대표로 꼽는 외식 메뉴다. 가족외식과 직장인들의 회식 단골메뉴로도 인기를 끌고 있다. 제주산 암퇘지의 육질 본연의 맛을 느낄 수 있는 당찬 맛집이 있다. 제주시 삼무공원 인근에 소재한 '제주섬돈'이다.

통갈비.

이곳은 제주산 암퇘지만을 사용하며 착한 가격으로 경쟁하는 제주 고깃집이다. 암퇘지는 일반 거세 돼지고기보다 근섬유질이 가늘어 육질이 부드럽고 돼지고기 특유의 누린내가 적어 담백한 맛을 느낄 수 있다. 특히 섬돈의 대표 메뉴 중 하나인 통갈비는 돼지가슴에서부터 시작되는 갈비로, 일반 돼지 등갈비와 식감이 사뭇 다르다.

통갈비는 강한불에 한번 초벌 된 뒤 손님상에 내어진다. 불판위에 올려진 큼지막한 통갈비 한 덩어리는 손님들의 눈길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불판 위에서 어느 정도 구워진 통갈비는 입맛대로 손질해 먹을 수 있다. 손질할 때 갈비 결을 따라 가위로 자르면 어렵지 않게 손질할 수 있다.

돼지껍데기.

그렇게 불판위에서 5분 정도 구운 통갈비를 살을 발라 먹거나 손으로 직접 잡아 뜯어먹으면 되는데 어릴 적 깡통 위에서 구워 먹던 추억의 갈비 맛이다. 통갈비는 뜯어먹는 재미에 아이들이 좋아하는 가족 메뉴로 찾는 이들이 많다고 주인장은 설명했다. 갈비에서 발라낸 살코기를 자글자글 끓여진 제주 멸치젓에 찍어 풋고추와 마늘을 가미해 먹으면 환상의 궁합을 자랑하는 섬돈만의 독특한 갈비맛이 탄생한다.

섬돈에서는 통갈비 외에도 오겹살, 목살도 맛볼 수 있는데 모두 냉장으로 받은 제주산 돼지고기이기 때문에 신선함 그대로다. 양념 매니아를 위해 양념갈비도 준비돼 있다.

함께 제공되는 밑반찬.

또한 섬돈에서는 고기를 주문하면 초벌한 돼지껍데기가 서비스로 나온다. 냉동 껍데기가 아니라 생 껍데기로 보다 담백하면서 껍데기의 본연의 맛을 느낄 수 있어 별미다.

고기만 먹다 보면 자칫 느끼함을 느낄 수 있는데, 이는 주인장의 특제양념장이 들어가는 냉면이나 시원한 육수에 생고기로 끓인 얼큰한 김치찌개로 풀어주면 된다.

섬돈의 주인장 김현석(33) 대표는 개업하기 전 고깃집에서 10여년동안 일을 해오며 돼지고기의 품질과 손님들의 요구하는 맛을 연구했다고 한다.

뼈다귀해장국

그렇기 때문에 섬돈의 음식 하나 하나의 맛의 세심함은 음식의 질에 더욱 신경을 쓰겠다는 김 대표의 자부심으로도 볼 수 있다.

점심식사도 가능하다. 점심에는 뼈다귀해장국, 접짝뼈국, 두루치기, 김치찌개 등이 주 메뉴다. 접짝뼈국은 사골의 깊은 국물맛이 일품이다.

이와 함께 섬돈은 아늑한 실내공간으로 마련돼 전체적으로 카페 느낌의 인테리어가 특징이다. 이 때문에 회식, 가족모임 등 각종 모임과 데이트 코스에도 안성맞춤이다. 단체인 경우 예약은 필수다. 영업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11시까지 12시간이며, 브레이크타임은 오후3시부터 5시까지 2시간이다. 주소=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삼무로3길 46 제주섬돈(064-744-3346).

이태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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