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현범이 선취골을 성공시킨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제주유나이티드 제공. 제주유나이티드(이하 제주)가 대전하나시티즌까지 제압하며 선두 수성을 더욱 공고히 했다. 제주는 13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19라운드에서 대전을 상대로 2-0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제주는 지난 7월 26일 대전에게 패배한 뒤 8경기 연속으로 무패(5승3무)를 기록, 승점 38점으로 2위 수원FC(승점 33점)와의 격차를 5점으로 벌렸다. 전·후반 내내 비가 내린 가운데 진행된 경기에서 선취골의 주인공은 제주였다. 전반 37분 안현범의 원더골이 터졌다. 안현범이 이동률과 2대1 패스를 주고 받은 뒤 페널티박스 안에서 논스톱 슈팅으로 대전의 골망을 흔든 것이다. 좁은 수비 간격으로 제주의 패스 전개를 잘 막아냈던 대전의 수비라인이 순식간에 무너졌다. 실점을 허용한 대전은 후반 시작과 함께 구본상을 빼고 채프만을 교체 투입하며 분위기 전환에 나섰다. 대전은 압박의 수위를 높이며 경기의 주도권을 가져오는데 주력했다. 제주는 무리한 공격 전개 대신 이동률의 스피드를 활용한 빠른 역습으로 위협적인 장면을 계속 연출했다. 추가골 역시 제주쪽에서 나왔다. 후반 10분 이창민의 킬패스가 공민현을 거쳐 주민규에게 이어졌고 주민규가 이를 틈타 오프사이드 트랩을 무력화시키며 정교한 슈팅과 함께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VAR 판정에 들어갔지만 판독 결과 그대로 득점으로 인정됐다. 대전은 194cm의 장신 수비수 이정문까지 최전방 공격수로 올려세우며 공세의 수위를 높였다. 후반 27분에는 정희웅을 빼고 박용지를 마지막 교체카드로 활용하며 화력의 세기를 더했다. 대전의 막판 공세가 뜨거워지자 제주는 후반 34분 공민현을 빼고 강윤성을 교체 투입하며 1차 저지선을 더욱 두텁게 가져갔다. 빗줄기는 더욱 거세졌지만 득점에 목마른 대전은 라인을 더욱 높게 올리며 제주를 압박했다. 하지만 제주의 수비는 견고했고 시간은 더 이상 대전을 기다려주지 않았다. 결국 이날 경기는 제주의 2-0 승리로 막을 내렸다.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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