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 SK 와이번즈 선수단.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의 행보는 롤러코스터를 보는 듯하다. SK는 8월 28일부터 이달 9일까지 팀 역대 최다 연패 타이기록인 11연패에 빠진 뒤 곧바로 올 시즌 최다인 6연승을 기록했다. 그리고 최근엔 다시 6연패에 빠졌다. 고점과 저점을 오르내리며 브레이크 없는 행보를 보인다. SK는 올 시즌 유독 긴 연패가 많았다. 6연패 이상만 총 5차례를 기록했는데, 이 중 두 차례는 10연패 이상에 빠졌다. 연패만 많은 건 아니다. SK는 4연승 이상을 총 3차례나 기록했다. 올 시즌 최악의 팀 성적(38승 77패 1무 승률 0.330)을 고려하면 비교적 연승도 많이 했다. 다른 팀들과 비교하면 SK의 행보는 또렷하게 나타난다. SK보다 승률이 1할 이상 높은 삼성 라이온즈는 4연승 이상이 총 2차례에 그쳤다.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리는 롯데 자이언츠도 4연승 이상을 3차례만 기록했다. SK가 올 시즌 얼마나 흐름에 민감한 모습을 보였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SK는 팀 내외 이슈에 따라 팀 분위기가 급변했다. 이는 경기력으로 고스란히 표출됐다. SK 성적이 팀 분위기에 크게 좌지우지한 건 어제오늘의 이야기는 아니다. 지난 시즌에도 압도적인 1위를 달리다가 시즌 막판 2위 두산베어스와 더블헤더에서 모두 패하며 내상을 입은 뒤 크게 미끄러져 정규시즌 우승을 놓쳤다. SK는 이런 팀 특성을 탈피하기 위해 많은 애를 썼다. 지난 시즌이 끝난 뒤 경험 많은 베테랑 선수들을 대거 영입한 이유였다. 채태인, 윤석민, 김세현 등 30대 베테랑 선수들을 끌어모으며 팀 색채를 바꾸는듯했다. 그러나 SK의 변신은 성공적으로 이뤄지지 않았다. SK는 올해에도 한 번 무너지기 시작하면 끝없이 추락하는 모습을 반복하고 있다. 위기 상황에서 팀의 중심을 잡아야 할 염경엽 감독도 경기 중 쓰러져 자리를 비우는 등 어수선한 분위기가 계속됐다. 대신 지휘봉을 잡은 박경완 감독대행도 팀 분위기를 바꾸기에는 역부족해 보인다. SK는 다시 최하위 추락의 갈림길에 서 있다. 10위 한화 이글스가 최근 3연승을 달리면서 두 팀의 승차는 2.5경기 차로 좁혀졌다.[연합뉴스]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이 기사는 한라일보 인터넷 홈페이지(http://www.ihalla.com)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 문의 메일 : webmaster@ihall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