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공기업들의 경영성적이 악화일로입니다. 심각한 경영악화를 겪는 제주관광공사는 조기 특단의 대책에 나서야 할 상황입니다. 지방공기업이 경영성과를 높이고, 사회적 책임을 강화하는 방향의 출범의도와 거리 먼 현실을 맞는 겁니다. 최근 발표된 행정안전부의 전국 249개 지방공기업의 2019년도 경영평가결과를 보면 제주관광공사, 제주에너지공사, 제주도의 광역하수도부문 등은 경영악화로 저평가를 면치 못했습니다. 제주관광공사는 2018년 다등급에서 이번에 라등급으로 추락했습니다. 2017년 나등급 이후 매년 떨어진 겁니다. 전국 7개 관광공사중 가장 낮습니다. 제주관광공사가 무리하게 추진한 시내면세점 사업의 300억원 가까운 손실로 폐점한 게 주 원인입니다. 제주에너지공사도 그간 3년 연속 나등급에서 이번엔 다등급으로 떨어졌습니다. 제주도의 광역하수도부문 평가는 최하위인 마등급입니다. 일부 지방공기업들의 경영평가 '낙제점' 원인은 다양합니다. 경영환경의 변화, 무분별한 사업확장, 전문성 및 경영능력 부족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입니다. 관광공사의 경영 실패는 '황금알 낳는 거위'라는 면세사업에만 눈을 돌린 결과가 얼마나 처참한지 보여줍니다. 제주에너지공사는 사업부진, 잦은 사장교체에다 내부 갈등 등 내우외환의 결과로 해석됩니다. 제주도 광역하수도 평가 최하위는 하수도 요금 현실화율상 작년 19.9%로, 전국평균 48.8%에 비해 크게 낮은데 기인하지만 그간 하수도 공기업 경영 합리화 방안에 소홀해 온 책임도 큽니다. 경영위기가 '원인없는 결과'로 오지 않습니다. 제주도의 과도한 재정지원·정실인사에다 방만경영 무능경영 무책임경영의 책임이 지적돼야 합니다. 관리감독기관인 제주도와 경영진 모두 특단의 대책에 주저함이 없어야 합니다.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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