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다시금 떠오르는 키워드가 있다. 바로 '미니멀리즘(Minimalism)'이다. 미니멀리즘이란 단순함과 간결함을 추구하는 예술과 문화적인 흐름을 일컫는 말이다. 이런 미니멀리즘을 우리의 일상에서부터 추구하는 사람들이 점점 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난 만큼 집에서 잠자고 있던 여러 가지 물건을 정리하면서 중고시장에 싸게 내놓거나 무료로 나누는 이들이 많아지고 있다. 비우고 정리하는 게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 그렇다면 버려지는 물건들은 어디서 나온 것일까? 상품이 마음에 들어서, 할인하기 때문에, 다른 사람도 가지고 있어서 등등 여러 가지 이유로 필요하지 않으나 소유한 물건들이 많을 것이다. 결국 욕심에서 나온 것이라 볼 수 있다. 이처럼 공직사회에서 옳지 않은 달콤한 제안에 응하거나 청탁자를 위해 일련의 절차들을 무시하는 행위, 근무태만, 각종 비리, 유착, 부정부패 등 비위행위로 꼬집는 사례들은 올바르지 못하고 과한 욕심에서 비롯되고 있다. 이로 인해 공직사회의 신뢰도를 떨어뜨리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는 것이다. 현재 TV에 방영 중인 '신박한 정리'라는 프로그램이 있다. 의뢰인의 집을 찾아가 불필요한 물건을 정리하고 가구들을 재배치해 집의 본 모습을 찾아가는 프로그램이다. 비우고 정리되는 모습을 보고 있으니 내 초심은 어떠했는지 돌이켜보게 된다. 그동안 정의롭지 못한 욕심들로 가득했던 우리의 마음도 신박하게(?) 정리해보면, 공직에 입문할 때 가졌던 깨끗하고 청렴한 모습을 다시 찾을 수 있지 않을까. 다시 한 번 청렴에 대해서 생각해 본다. <고경성 제주도 미래전략과>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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