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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대정에 선보일 전국 최초 ‘민관협력의원’
편집부 기자 hl@ihalla.com
입력 : 2020. 11.02. 00:00:00
서귀포시 대정읍에 연중 무휴로 진료하는 전국 최초의 '민관협력의원'이 선보입니다. 지역사회 의료안전망 구축사업인 민관협력의원 사업은 행정에서 부지와 시설, 고가의료장비 등 인프라를 제공하고, 민간의원과 약국에선 야간·휴일을 포함한 365일 상시 진료를 조건으로 장기 임대·운영을 하는 방식입니다.

국내 첫 사례인 민관협력의원을 대정읍에 세우는 이유는 응급의료 접근성 취약으로 야간·휴일에 진료를 받아야 할 환자들이 시내권 응급실로 몰리는데다 그에따른 많은 시간·경제적 비용 때문입니다. 도내 읍면 경증(비응급)환자들이 야간·휴일에 진료를 받으려 시내권 응급실로 몰리면서 중증 응급환자의 긴급 진료에 어려움을 겪을 정도입니다. 응급실 경증환자 이용률이 전국 57.6%인데 반해 제주지역이 61.1%로 높은 이유도 읍면 환자들의 이용이 주 원인입니다. 대정·안덕지역을 합쳐 야간·휴일에 시내권 이용 환자 수는 한해 수 만명을 넘는 것으로 전해질 정도입니다.

대정읍 모슬포 중앙교회 인근에 들어설 민관협력의원은 41억여원을 들여 2022년 2층 규모 개원을 목표로 2~3개 외래진료시설, 물리치료시설, 방사선실, 약국 등을 갖춥니다. 의료장비로 초음파진단기·내시경·골밀도측정기 등 최신 장비로 진료를 지원합니다.

이번 사업은 첫 성공 모델로 키우도록 해야 합니다. 의료취약지인데다 입지적으로 대정에 안덕 주민까지 용이한 접근성으로 긍정적이지만 의원 경영의 선진화는 오로지 의료진의 몫입니다. 개원 초기 고급진료를 통한 경쟁력 확보, 서비스의 질 등이 관건입니다. 성공사례로 정착되면 다른 읍면으로의 확대 계기로도 작용한다는 점을 유념해야 합니다.

대정읍 민관협력의원이 앞으로 질 높은 의료기관으로 자리매김하도록 모두 지혜를 모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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