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청 전경. 제주개발공사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다가구주택 등을 매입해 주거취약계층에게 저렴하게 빌려주는 매입임대주택의 입주 경쟁이 치열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매입임대주택 수요는 동 지역이 읍면에 비해 훨씬 많은 것으로 나타나 수요를 감안한 공급정책의 변화도 요구되고 있다. 3일 제주시에 따르면 제주개발공사와 LH가 임대하는 467세대의 매입임대주택 예비입주자를 10월 5~8일 주민등록지 읍면동 사무소에서 접수한 결과 총 831세대가 신청했다. 시는 이들 신청자를 대상으로 예비입주자 선정을 위한 자격검증을 진행중으로, 내년 1월 개발공사와 LH에 명단을 통보할 계획이다. 매입임대주택 신청 대상은 무주택 세대 구성원으로 기초생활보장법상 생계·의료수급자, 보호대상 한부모가족, 장애인, 65세 이상 저소득자, 가구원수별 월평균소득 50% 이하 가구 등이다. 매입임대주택은 임대조건이 시중 시세의 30% 수준으로 저렴하고, 최초 임대기간은 2년인데 입주자격 유지시 2년마다 재계약을 통해 최장 20년까지 거주가 가능해 주택취약계층 사이에서 선호도가 높다. 제주개발공사가 지난해 10월 제주시 지역에서 모집한 매임임대주택 288세대 모집에는 652세대가 신청했다. 애월읍 지역에서 67세대를 모집했는데 85세대가, 동 지역에서는 221세대 모집에 567세대가 신청해 동 지역 경쟁률이 2대1을 웃돌았다. 또 지난해 9월 LH의 애월읍·구좌읍·한림읍 등 3개 읍에서 70세대 모집에는 63세대가 신청해 상대적으로 낮은 경쟁률을 나타냈다. 이처럼 동 지역을 중심으로 시세보다 훨씬 싼 임대료로 장기간 머무를 수 있는 매입임대주택은 수요가 많지만 기존 대기자에다 퇴거자는 손꼽힐 수준이어서 예비입주자로 뽑히더라도 실제 입주까지는 길게는 몇 년을 더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다. 제주시 관계자는 "매입임대주택 예비입주자 신청을 받아보면 읍면에 비해 동 지역의 수요가 훨씬 많은 편"이라며 "이번에 신청한 이들의 공적자료와 금융자료 등 자격검증을 거쳐 예비입주자를 선정해 내년 1월에 개발공사와 LH에 명단을 통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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