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산림과학원 관계자들이 5일 오전 제주 서귀포시 한라산 돈내코 서귀포시험림에 설치된 '산림 미세먼지 측정넷' 관측소를 점검하고 있다. 20m 높이의 이 관측소는 도시숲 미세먼지 측정의 배경 농도 측정 등을 위해 설치됐다. 연합뉴스 5일 오전 한라산 돈내코 인근의 국립산림과학원 서귀포시험림에서 '산림 미세먼지 측정넷' 현장 설명회가 열렸다. 산림 미세먼지 측정넷은 산림 내 미세먼지 농도와 성분정보를 측정·분석해 국민에 제공하는 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을 통해 산림과 도시숲의 미세먼지 저감효과를과학적으로 측정하고, 고농도 미세먼지 발생 때 사용자 위치별 미세먼지 상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 서귀포시험림에는 20m 높이의 산림 미세먼지 측정넷이 설치됐다. 이 측정넷은 5m, 10m, 20m 높이에 각각 측정점이 설치돼 365일 연속해 10분마다 총부유분진(TSP), 입자 크기별 미세먼지 분포, 풍향, 풍속, 기온, 습도 등을 측정해 실시간 전송한다. 국립산림과학원은 지난해부터 산림 미세먼지 측정넷 설치를 시작했으며, 현재까지 7개소 21개 지점에 측정넷을 설치했다. 이 가운데 서귀포시험림 측정넷만 지상 20m 높이로 설치됐고, 다른 측정넷은 지상 1.5m 높이에 설치됐다. 국립산림과학원은 연말까지 강원도 횡성과 평창에 서귀포시험림과 같은 규모의 측정넷을 설치하는 등 전국 20개소 60개 지점에 미세먼지 측정넷 설치를 완료할 예정이다. 설치 장소는 지역별로 발생원 및 이용자 중심의 대표 숲을 골라 이뤄지고 있다. 이날 설명회를 주관한 국립산림과학원 박찬열 박사는 "서귀포시험림의 측정넷에서 얻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산림과 도시숲의 미세먼지 농도 차 및 성분 비율, 발생 시기 등을 비교·분석해 고농도 미세먼지 발생 때 도심보다 산림에서 미세먼지가 저감되는 사례를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제주는 기후변화 선단지이므로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서귀포시험림에 산림미세먼지 측정넷을 설치했다"며 "도시숲의 미세먼지 배경농도 측정지점으로서 서귀포 관측소의 활용 가능성이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설명회에는 서울대학교와 경희대학교, UNIST, 나라스페이스테크놀러지, KDAgro, 장원조경의 관련 전문가들이 참여했다. 이들 참가 단체는 지난 4일 제주오리엔탈호텔에서 개막한 한국기후변화학회 주최 2020 하반기 학술대회에서 '이산화탄소, 미세먼지, 폭염에 대응하는 도시 그린인프라 연구에 기반한 도시 전환'이라는 주제의 특별세션을 진행했다. 특별세션에서는 탄소저장량 평가 기술 및 토양식생결합 모듈화 공법 개발, 도시녹지의 탄소 저장 증진을 위한 공법 개발, Sentinel-2 영상과 CNN을 이용한 서울시 LCZ 지도 제작 및 도시열섬현상 분석, 고해상도 위성영상 및 기계학습 기반의 도시 녹지 분류를 통한 수원시 고해상도 탄소저장량 추정 등의 연구논문이 발표됐다. 또 위성 기반 지면 생태계 탄소 플럭스 모델 개발, WRF-CMAQ 모형을 활용한 2020년 봄철 미세먼지 고농도 시기 시화 공단 완충 녹지의 대기질 영향 모의, 머신러닝을 활용한 산림 미세먼지 모니터링 데이터 분석, 여름철 도시 그린 인프라의 기온 저감 효과 분석 등의 연구 결과도 제시됐다.[연합뉴스]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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