팥·초코·콘치즈·크림치즈·크랜베리 등 다양한 조합의 큐브식빵 ‘골라먹는 재미’ 원하는 디자인·문구 넣은 수제 케이크도 네모난 하얀 식빵에 색이 입혀져 눈이 즐겁다. 밤, 팥, 치즈, 초콜릿, 크랜베리, 스위트콘, 건포도, 녹차 등 식빵 안을 가득 채운 부재료가 먹는 즐거움을 배가시킨다. 재료를 아낌없이 넣어 '맛'을 극대화하는 것. '식빵가게' 주인장의 승부수다. 30대에 창업에 도전하면서 소위 '목 좋은 곳'을 찾을 여력은 없었다. 큰 욕심 없이 젊은 열정으로 시작해 '맛'과 서비스에 공을 들였더니 어느새 단골 손님이 제법 생겼다. 빵과 커피를 즐길 수 있어 나름 '동네 사랑방' 역할을 맡고 있다. 이렇게 동네 주민 단골부터 블로그를 통해 입소문이 나면서 관광객들도 종종 찾아온다고 한다. '식빵가게'의 주 메뉴는 상호명처럼 식빵이다. 굳이 식빵을 내세운 데는 거창한 이유는 없다.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빵인데다, 식빵을 좋아하는 부부의 취향이 더해졌다. 한 입 사이즈를 찾다보니 큐브식빵을 선택하게 됐다. 종류는 다양했지만 수는 많지 않다. 코로나19의 여파다. 백수연씨는 "예전엔 오전과 오후에 빵을 구웠는데, 요즘은 오전에만 구워도 충분하다"고 했다. 한재혁씨가 "저녁엔 사람들이 잘 안다녀서 낮에 완판을 하지 못하면 빵이 남는다"며 아쉬움을 털어놓는다. 손님은 줄었지만 맛과 위생은 더 철저히 신경쓴다. 예민한 시기인만큼 고객의 발길을 잡을 수 있는 방법은 '맛'뿐이라는 생각에서다. 메뉴 개발도 계속되고 있다. 녹차, 먹물, 비트즙 식빵 등 여러가지 재료를 조합해 신제품 개발에 도전중이다. 주문 제작되는 수제 케이크도 고객 사이에서 인기다. 그때그때 주문 받아 최대한 고객이 원하는 디자인과 문구를 넣어 세상에 하나뿐인 케이크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한다. 매장에 가면 저렴한 가격에 원두커피(2300원)도 즐길 수 있다. 월~토요일 오전 9시 30분에 문을 열며 일요일은 휴무다. 오은지기자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이 기사는 한라일보 인터넷 홈페이지(http://www.ihalla.com)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 문의 메일 : webmaster@ihall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