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류지현 감독. 류중일(57) 감독과 결별한 프로야구 LG 트윈스가 내부 인사인 류지현(49) 수석코치를 감독으로 승격했다. LG는 제13대 사령탑에 류 수석코치를 선임했다고 13일 발표했다. 류 신임 감독은 계약기간 2년에 총액 9억원(계약금 3억원·연봉 3억원)에 LG 지휘봉을 잡는다. LG는 1990년 창단 이래 처음으로 트윈스에 입단해 선수와 코치로 활약한 프랜차이즈 스타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이광은(200∼2001년), 김재박(2007∼2009년) 등 LG의 전신인 MBC 청룡에서 전성기를 보낸 스타들이 LG 감독을 맡긴 했지만, LG로 구단명을 바꾼 이래 트윈스에서 성장한 사령탑은 류지현 감독이 처음이다. 류 감독은 1994년 신인 드래프트 1차 지명으로 LG에 입단해 2004년 은퇴할 때까지 11년간 LG의 유격수와 1번 타자로 활약한 구단의 간판 얼굴이었다. 특히 1994년 최우수 신인상을 받았고, 그해 LG의 두 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에 크게 기여했다. 류 감독은 은퇴 후 LG에서 수비, 주루코치를 맡으며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고, 이후 미국프로야구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코치연수를 했다. 팀에 돌아온 후 작전, 주루, 수비 코치 등을 두루 역임하고 2018년부터 올 시즌까지 수석코치를 맡는 등 LG에서만 27년간 몸담았다. LG 구단은 "이번 감독 선임은 여러 후보자와의 인터뷰를 통해 소통과 협업, 데이터 야구, 팀 운영에 대한 철학 등에 중점을 두고 평가했다"며 "구단의 명확한 운영 방향에 맞춰 팀을 명문구단으로 이끌 수 있는 가장 적합한 적임자로 류지현 감독을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류 감독은 팀의 내부사정에 정통하고 선수들의 기량과 특성을 가장 잘 파악하고 있어 선수단과의 소통 및 프런트와의 협업에 가장 적합하다는 장점이 있다"며 "또한 미국에서의 코치연수와 풍부한 현장경험을 바탕으로 선진야구 시스템을 접목할 수 있는 공부하는 지도자로서의 모습과 현대 야구의 경향인 데이터 분석의 중요성을 잘 파악하고 있으며 지난 3년간 수석코치로 준비를 충실히 해 왔다는 점을 높게 평가했다"고 전했다. 류 감독은 "그동안 팀을 잘 이끌어 주신 류중일 감독님의 노고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LG 트윈스는 신인 선수로 입단해 계속 몸담아왔던 나에게는 숙명이자 가족 같은 팀"이라며 "감독이라는 기회를 주신 구단에 감사드리고 정말 영광스럽다. 앞으로 코치진, 선수, 프런트, 팬과 함께 소통하며 '무적 LG트윈스'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선수로 경험했던 우승과 신바람 야구를 감독으로서도 다시 한번 재현해 팬들과 기쁨을 함께할 수 있도록 선수단과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연합뉴스]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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