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재. 아시아 국적 선수 최초로 '명인 열전' 마스터스토너먼트에서 준우승한 임성재(22)가 올해 대회에서 최다 버디와 최소 퍼트 수를 기록했다. 16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끝난 제84회 마스터스 토너먼트에서 임성재는 최종합계 15언더파 273타로 공동 2위를 차지했다. 종전 아시아 국적 선수의 최고 순위였던 2004년 최경주(50)의 3위를 뛰어넘는 기록이다. 경기 내용 면에서도 임성재는 마스터스에 처음 출전하는 선수답지 않게 알찬 기록을 남겼다. 이번 대회 4라운드 동안 임성재는 버디를 24개를 기록해 출전 선수 가운데 최다를 기록했다. 임성재 외에 패트릭 리드(미국)도 24개의 버디로 이 부문 공동 1위에 올랐다. 또 퍼트 수에서는 임성재가 102개를 기록해 최소를 기록했다. 임성재 다음으로 적은 퍼트 수를 기록한 선수는 캐머런 스미스(호주)로 108개였다. 이번 대회 우승을 차지한 더스틴 존슨(미국)은 버디 수 20개, 퍼트 수는 117개였다. 마스터스는 개최지가 해마다 바뀌는 다른 메이저 대회와 달리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서만 열리기 때문에 처음 출전한 선수보다 이 대회 경험이 많은 선수가 유리하다. 임성재는 올해 마스터스 데뷔전을 치르면서도 준우승에 최다 버디와 최소 퍼트를 기록하는 등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작년까지 마스터스 데뷔전을 치른 선수의 최고 성적은 2011년 제이슨 데이(호주)의 12언더파 276타였는데 올해 임성재가 이 기록을 3타나 경신했다. 또 역대 마스터스에서 5위 안에 든 선수 가운데 세 번째 최연소 기록도 세웠다. 1998년 3월생인 임성재(22세 8개월)보다 어린 나이에 마스터스 '톱5'에 이름을 올린 선수는 1997년 우승자 타이거 우즈(21세 4개월), 2014년 준우승자 조던 스피스(이상 미국·20세 9개월) 두 명뿐이다. 충북 청주에서 태어난 임성재는 네 살 때 제주도로 이사해 어린 시절을 보냈고,중·고교 시절 충남 천안 골프 아카데미에서 골프를 배웠다. 천안고를 나온 그는 한국체대 체육학과 4학년에 재학 중이다. 183㎝의 키에 몸무게 90㎏의 건장한 체격인 임성재는 2014년부터 2년간 국가대표로 활약했고 2015년 프로로 전향했다. 2016년부터 2년간 한국과 일본에서 투어 생활을 병행한 그는 2018년부터 미국으로 진출, 그해 미국프로골프(PGA) 2부 투어 올해의 선수를 받고 2019시즌 PGA 정규 투어에 입문했다. 2019시즌 PGA 투어 사상 최초로 아시아 국적 선수의 신인왕에 등극한 그는 2018년 PGA 2부 투어에서 2승, 2019년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제네시스 챔피언십 우승, 올해는 PGA 투어 혼다 클래식 우승 등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PGA 투어 데뷔 후 2년 연속 상위 30명만 출전하는 투어 챔피언십에 진출했고, 메이저 대회 준우승 이력까지 추가하며 세계 정상급 선수로 자리매김했다.[연합뉴스]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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