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후기 '표해록'을 저술한 제주출신 문인 장한철의 생가가 곧 복원된다. 제주시는 애월읍 소재지 종합정비사업 일환으로 애월리 한담해변 인근에서 추진중인 장한철 생가 터 초가 신축사업이 곧 준공된다고 18일 밝혔다. 6억8000만원을 투입해 조성하는 초가는 안거리(57㎡)와 밖거리(39㎡) 2동으로, 다음달 준공후 내년 1월 내부 전시물 설치를 마치고 2월쯤 일반인에 공개할 예정이다. 초가 내부에는 해양문학의 대표적 작품인 '표해록'을 디지털화해 관람객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고, '표해록'을 소장중인 국립제주박물관과의 연계 방안도 모색중이다. 또 구들과 정지에 책장과 굴묵 등의 생활상을 연출해 당시 시대적 분위기를 재현할 예정이다. 장한철은 조선 후기 애월읍에서 태어나 정조 때 대정현 현감을 지낸 문인이다. 대과를 보기 위해 배를 타고 서울로 향하다 풍랑을 만나 류큐제도(오키나와)와 전남 청산도를 거쳐 고생끝에 살아돌아온 기록을 '표해록'에 담아내 해양문학의 백미로 꼽힌다. 제주도 유형문화재 제27호로 지정된 '표해록'은 당시의 해로·해류·계절풍 등이 실려 있어 해양지리서로서 문헌적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시는 장한철 생가 터 조성을 통해 지역문화 보존과 함께 한담과 곽지를 잇는 해안길인 장한철 산책로를 찾는 관광객과 도민들에게 지역의 명소로 알려나갈 계획이다.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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