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농업 활성화… 작목반 급성장 교통·학교·오일장 등 한림의 중심지 개량서당 ‘신명숙’ 영향 향학열 높아 한림으로 향하는 일주도로변 풍경은 평평한 밭과 돌담이 이어진다. 그 흔한 감귤 과수원조차 보이지 않고 암갈색 땅에는 초록 양배추가 탐스럽게 움트고 있다. 예부터 토지가 비옥하고 지형이 완만해 농사가 잘 되던 지역이다. 그래서 오히려 동네 사람들은 '밭농사'라는 한길만을 걸었다. 마을이 크게 변하지 않고 옛 모습을 간직한 이유이기도 하다. 밭농사라는 외길을 씩씩하게 가고 있 는 대림리. 대림리는 한림의 중심지역이다. 1780년 제주읍지의 기록에 의하면 당시에 140호를 이뤘다고 한다. 그래서 1811년 수원리와 한수리를 분리하고 1884년에는 한림리와 상대리를 분리해 지금의 대림리를 이룬다. 일주도로는 물론 주변의 지역으로 가는 모든 길이 대림리로 통하고 있으니 교통의 중심이고 병원과 학교, 도서관, 오일장 등이 이 곳에 있다. 대림리 마을회관 앞의 기념비석들. 과거 대림리는 물이 귀한 지역이다. 봉천수 등에 의존해 생활했다. 이후 1964년 제주에서는 두 번째로 심정굴착작업으로 지하수를 끌어올려 생활용수로 사용했다. 1970년에는 전기가 들어오고 70년대 이후에는 마을 안길 등의 확포장 사업 등이 진행되며 생활의 변화가 시작됐다. 이 과정에 재일교포와 지역 외에 나가 살면서도 고향을 위해 성금을 희사한 이들의 공로가 크다. 이를 기반으로 모든 사업들이 진행됐다. 그들의 공로를 잊지 않기 위해 마을회관 앞에 비석을 세워 기리고 있다. 개관 30년을 맞이한 한수풀 도서관. 4일, 9일 장이 서는 한림민속오일시장. "농업경쟁력 강화 힘 보탤 것" 박원철(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원) 이사무소를 중심으로 생산, 가공, 판매가 가능한 시설을 추진 중이다. 농기계화 시설에 대한 지원 등 농업 경쟁력 강화에 힘을 보탤 것이다. 그 외에도 대림리는 학구열이 높아 인물들이 많이 나는 지역이기도 하다. 그런 전통을 이어 한수풀 도서관에서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평생교육과 문화예술의 교두보 역할을 하고 있다. 지역 내 문화역량 강화를 위한 노력들을 같이 할 것이다. "여성들 참여 이끌어낼 여건을" 임이숙(대림리 이장) 이 곳은 서쪽지역의 대표적 밭농사 지역으로 양배추, 브로콜리, 양파, 비트 등 다양한 품종을 생산한다. 대부분의 주민들이 농업에 종사한다. 그래서 지역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서는 농업의 경쟁력 확보가 중요하다. 이를 위해 3개년 계획으로 6차 가공시설을 준비 중이다. 지역에는 여성들이 많다. 여성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여건을 마련해줄 필요가 있다. 지역 일꾼을 활성화시키는 측면에서도 여성들의 활발한 활동이 요구된다. 여성 지도자들이 탄생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길 바란다. "60년대 새마을사업으로 변화" 김한보 (전 노인회장) 해방 후 리장을 중심으로 마을청년들이 중심이 돼 부엌과 변소 개량 사업들이 시작됐었었다. 그 후 60년대가 돼 새마을사업이 시작되며 본격적인 변화가 생겼다. 일주도로가 확장되고 지붕 개량 사업에 수도, 전기 시설 등이 들어섰다. 이 과정에서 재일교포들과 서울, 부산 등에 거주하는 동네 분들의 성금이 큰 몫을 했다. 과거에는 석유도 배급받아 쓰고 물도 봉천수 등을 이용하던 시절인데 이렇게 시설이 들어와 편리해지게 됐다. "친환경 농사가 경쟁력 있는 곳" 이달순(노인회장) 최근 이 곳도 땅값이 많이 상승했다. 그래도 대체로 보존해 대대손손 농사를 이어가는 편이다. 과거 비료가 없던 시절에 비하면 수확량이 많이 늘었다. 농사 기술도 발달했다. 작물들이 잘 되는 편이라 밀감농사를 짓지 않았다. 지금도 밭작물에 주력해 농사를 한다. <글·사진 조미영(여행작가)>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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