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수학능력시험. 제주의 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치 않게 전개되면서 12월 3일 치러지는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하 수능)'을 준비하는 교육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26일 제주도 등에 따르면 이달 들어 도내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는 총 14명(60번~73번)이다. 이 가운데 수능에 응시하는 수험생은 없지만, 자가격리에 있는 수험생은 2명으로 나타났다. 이들 2명 중 1명은 수능 전에 자가격리가 해제돼 일반 시험장에서 수능을 보며, 나머지 1명은 별도 시험장이 마련된 서귀포학생문화원에서 시험지를 받는다. 코로나19 확산이 급격하게 진행되면서 교육당국은 시험장 방역에 열을 올리는 한편 수험생 및 수험생 가족들에게도 외출 자제 등을 호소하고 있다. 먼저 26일부터 도내 모든 고등학교 수업이 '원격수업'으로 전환함에 따라 도교육청은 수능이 진행되는 학교를 대상으로 책상 배치, 칸막이 설치, 방역물품 비치 등 수능 준비에 들어갔다. 같은날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도 대국민 호소문을 발표하고 "국민 모두가 수험생을 둔 부모의 마음으로 오늘부터 일주일 동안 모든 일상적인 친목활동을 멈춰주시길 간곡히 요청한다"고 발표했다. 이와 함께 교육부는 수능에 수험생들이 원활하게 응시할 수 있도록 '수험생 유의사항'도 발표했다. 우선 수험생은 12월 2일 진행되는 예비소집에 반드시 참석해 수험표를 받아야 한다. 예비소집일에 시험장 건물로 입장은 금지되며, 확진·격리 수험생은 직계 가족 또는 관계를 증명할 수 있는 지인 등을 통해 수험표를 대리로 받을 수 있다. 수능 당일에는 오전 6시30분부터 시험장 출입이 가능하고 오전 8시10분까지는 지정된 시험실에 입실해야 한다. 수험생은 시험장에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며, 분실·오염·훼손 등에 대비해 여분의 마스크를 준비할 것을 교육부는 당부했다. 이 밖에도 수능 전날 보건소에서는 수험생에게 우선적으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실시하게 된다. 한편 이번 수능은 도내 17개 시험장(일반 14·별도 2·병원 1)에서 총 6554명이 응시한다. 또 거리 확보를 위해 시험실당 인원을 기존 28명에서 24명으로 줄이고, 책상 마다 전면 칸막이가 설치됐다. 이에 따라 전체 시험실은 지난해 288실에서 347실로 늘었고, 감독·방역 인력도 1496명에서 1820명으로 확대했다.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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