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울누리공원. 장묘문화의 빠른 변화로 자연장지인 한울누리공원의 만장을 앞두고 자연장지의 추가 조성 사업비 확보에 난항을 겪던 제주시가 한숨을 돌리게 됐다. 2일 국회 본회의에서 의결된 내년 예산안에 제주시가 요청한 국비 28억원이 반영되면서다. 3일 제주시에 따르면 장사시설로 조성된 제주시 용강동 소재 동부공설묘지에 자연장지를 만들기 위한 사업비 40억원 중 국비 28억원이 내년 보건복지부 예산에 반영됐다. 시는 무연고묘역을 재개발해 2012년 개장한 1만7151기 규모의 한울누리공원가 내년 중반쯤 만장이 예상됨에 따라 지난해부터 동부공설묘지에 자연장 조성을 위해 동부공설묘지에 주차장조성사업 기본설계용역과 재해영향평가를 마치고 12월엔 공동묘지에서 장사시설로 도시계획시설도 변경했다. 그 후 올해 보건복지부에 국고보조금 예산을 신청했지만 기획재정부의 신규사업은 지양하고 지속사업 중심의 예산 투입 기조로 어려움을 겪어왔다. 2021년 정부 가내시 예산에도 반영되지 않았지만 복지부와 지역 국회의원을 통해 사업의 시급성을 알리면서 최종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자연장지 조성을 위한 국비 확보에 따라 시는 내년 추가경정예산에서 지방비 12억원을 확보해 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동부공설묘지는 어승생공설묘지 포화에 대비해 7931기를 매장(봉분)이나 평장으로 안장할 수 있게 2011년 준공했지만 매장이 감소하고 화장에 증가하면서 현재 매장된 묘는 한 기도 없는 공한지 상태다. 한울누리공원에는 현재 1만5908기가 안장돼 92.8%의 안장률을 보이고 있다. 시는 내년 국비 미확보에 대비해 한울누리공원 여유부지에 2100기의 유골을 안장할 수 있는 자연장지 추가조성 사업비로 1억원을 편성해놓은 상태다. 시 관계자는 "현재 한울누리공원 잔여 기수와 내년 2100기의 잔디형 자연장지를 조성하면 하반기까지는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내년 추경에서 예산을 확보해 동부공설묘지에 자연장지를 조성해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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