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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 ‘시간 없다’
편집부 기자 hl@ihalla.com
입력 : 2020. 12.14. 00:00:00
제주지역 코로나19 감염 확산세가 ‘초비상’ 상황입니다. 이달 들어 전례없는 신규 확진자 수 급증으로 지역사회가 불안에 떨면서 도방역당국의 선제적 대응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도의회가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 의견을 공식 낼 정도입니다.

도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이달 들어 지난 12일까지 무려 29명에 달했습니다. 지난 10일까지 26명을 기록했다가 이틀 동안 ‘정적’을 깨고 12일 저녁 3명의 추가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코로나 사태 이후 단시일 내에 최대치를 보인 겁니다. 주요 감염 확산 경로가 진주발 이통장 연수단, 수도권 확진자, 해외유입자 등에 의한 접촉자로 분류되지만, 언제든 걷잡을 수 없는 n차 감염의 확산을 우려해야 할 지경입니다. 도는 현 상황에 대해 “전파 양상의 변화를 지켜보며 거리두기 격상여부를 면밀히 검토할 것”이라며 거리두기 격상여부에 신중한 입장입니다.

그러나 코로나19 감염 확산세는 지난 주말에도 이어졌고, 도민 불안 가중에다 ‘뒷북 대응’시에 걷잡을 수 없는 확산세 우려를 감안해야 합니다. 특히 정부도 13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 1000명을 넘어선 상황을 감안, 긴급 회의를 통해 3단계 격상을 검토한다는 소식까지 들리는 상황입니다.

도가 지역경제 고민도 이해되지만 선제적 대응으로 더 큰 ‘화’를 피하도록 해야 합니다. 도의회도 현 상황에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을 제안했습니다. 지난 10일 입장문을 통해 “(최근 확진자 발생에) 심각한 위기상황으로 현재 1.5단계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을 심각하게 고민하기 바란다”며 “현 확산세를 꺾지 못한다면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이 더 큰 피해에 노출될 수 밖에 없다”고 했습니다.

도는 더 좌고우면 말고, 조기 선제적·공격적 대응으로 지역사회 불안을 잠재워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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