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오피니언
[열린마당] 주방 안전 책임지는 K급 소화기
강민성 기자 kms6510@ihalla.com
입력 : 2020. 12.16. 00:00:00
연말연시를 맞이해 주방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진 만큼 주방의 안전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작년 소방청 통계에 따르면 전국의 총 4만100건의 화재 중 식품류 화재는 약 3176건 이 중 유류(식용유·튀김유)로 인한 화재는 584건으로 18.4%를 차지할 정도로 높다. 이에 식용유 화재를 대비하기 위해서는 주방에 일반 소화기가 아닌 K급 소화기를 비치해야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K급 소화기 비치 사실을 알지 못하는 게 현실이다.

그럼 K급 소화기란 무엇일까? K급 소화기는 Kitchen(주방)의 앞글자로 주방 화재 전용 소화기를 말한다. K급소화기는 기름 표면에 순간적으로 유막층을 형성해 온도를 낮추고 산소 공급을 차단해 화재를 진압한다. 식용유는 발화점이 끓는점보다 낮아 화염을 제거하더라도 재발화하기 쉬운 특성을 갖고 있다. 일반 소화기로도 식용유 화재의 화염을 끌 수는 있지만 일반 소화기로는 기름 안쪽의 온도까지 낮출 수 없어 다시 재발화의 위험성이 높다.

지난 2017년 6월12일 시행된 화재안전기준에 따르면 음식점, 다중이용업소 등의 주방 25㎡ 미만인 곳에는 K급 소화기 1대, 25㎡이상인 곳에는 K급 소화기 1대와 초과하는 25㎡ 마다 분말소화기를 추가 비치해야 한다.

주방에서 식용유 화재가 발생하면 많은 사람들이 당황해 물을 뿌리는 경우가 있는데 이럴 경우 기름이 사방으로 튀면서 화재가 확대돼 위험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이렇듯 우리 주변에서도 언제든 식용유 화재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사전에 각 가정에 K급 소화기를 비치하여 화재로부터 안전한 겨울을 날 수 있도록 우리 모두의 노력이 필요하다. <최현승 서부소방서 애월119센터>
이 기사는 한라일보 인터넷 홈페이지(http://www.ihalla.com)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

문의 메일 : webmaster@ihal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