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을 걷다 '노란발자국'을 마주하게 되면, 작고 앙증맞은 게 반갑기 그지없다. 주변을 둘러보면 여지없이 초등학교 주변이고, 종종 아이들이 밟고 서 있는 모습도 보여 미소가 번진다. 우리의 땀이 스며들어 작업한 것이기에 애정이 더 가는듯하다. '노란 발자국'은 어린이들이 차도로부터 1m가량 떨어져 보행 신호를 기다리도록 횡단보도 앞에 보행자 정지선과 함께 그려놓은 발자국 모양의 표시이다. 넛지효과로 강요하지 않고 부드러운 개입으로 아이들 스스로 발자국을 밟고 서 있으면 정지선을 지킬 수 있게 그려 놓았다. '노란발자국'은 어린이 교통안전 프로젝트 사업의 일환으로 2017년부터 서귀포시·여성단체협의회가 공동 추진하고 있는 민관협력사업이다. 지금까지 44개 초등학교 주변 스쿨존 내 횡단보도 앞 281개소에 노란발자국을 설치했다. 현재는 낡고 희미해진 노란발자국도 생겨나고 있어 보수 작업을 통해 새 단장을 하기 위해 오는 23일부터 보수(30개소)를 추진할 예정이다. 서귀포시 여성단체협의회는 그동안 양성평등 사회 구현사업, 여성의 지위 및 자질 향상을 위한 교육·문화 사업, 코로나19 극복 경제 살리기 캠페인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지역사회가 힘들 때마다 앞장서서 지역의 안위를 살피며 사회공헌의 봉사활동을 해 오고 있으며 코로나19 장기화로 더 많은 활동을 하지 못함을 안타까워 할 뿐이다. 새해에도 서귀포시여성단체협의회와 함께 어린이들의 건널목 교통안전에 기여하는 '노란발자국' 지역공헌 활동은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며 하루빨리 코로나19가 종식돼 더 많은 공익활동을 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 <김금자 서귀포시 여성가족과 여성지원팀장>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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