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2분기 백신 접종 후 중장기 전망 상향 조정 2023년 말까지 제로금리 유지하면서 불안감 완화 지난주 미국 연방준비위원회의 FOMC 회의에서는 추가 정책을 도입하는 등의 급진적 변화는 없었지만, 증시에 긍정적으로 해석할 수 있는 내용도 있었다. 일단 연준은 성장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는데 GDP 성장률은 2022년까지 모두 상향 조정했고 고용과 인플레이션까지 다소나마 상향전망했다.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파월 의장은 향후 4~5개월 정도 혹독한 시장 상황이 전개될 수 있지만, 내년 중반이 지나면 강한 경제 회복을 기대한다는 평가를 제시했다. 그리고 이런 전망치가 개선됨에도 불구하고 현재의 완화적인 통화정책 스탠스를 유지할 것이라는 점이 충분히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만 하다고 판단된다. 이번 FOMC 회의 결과에 대해서 시장의 예상치를 상당 부분 충족시키면서 과도한 완화를 경계하는 균형적인 시각을 보여줬다. 이런 균형이 중요했던 이유는 현재 3~4개월 정도는 단기적인 경제 전망이 코로나19로 인해 미국 내 락다운 재개 우려와 함께 추가 재정확대정책 지연 등으로 단기적으로 하방리스크가 커진 상황이지만 이후 백신 접종으로 인한 조기 집단면역 도달에 대한 기대감 속에 내년 2분기 이후 중장기 전망은 상향 조정되고 있기 때문이다. 성명서에서도 지난 회의와 비교해 한 문장을 변경했는데 기존에 자산 매입 시한 가이던스를 기존 수개월에서 ‘완전 고용과 물가 안정 목표에서 상당한 진전이 있을 때’로 대체했다. 2분기부터 경제 전망이 개선됨에도 불구하고 통화정책 정상화와 관련된 우려는 자극하지 않기 위한 것으로 판단되며 개선된 경제 전망과 풍부한 유동성 환경의 지속이 확인된 만큼 증시에 긍정적으로 해석될 수 있는 부분이라고 판단된다. 또한 경제 전망이 상향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최소 2023년 말까지 현재의 제로금리를 유지할 것이라는 점을 재확인했는데 경제 전망이 상향되면서 등장했던 조기금리인상에 대한 불안감을 완화시킨 점도 긍정적이다. 그렇다면 이제 중요한 것은 완화적인 통화 정책 스탠스가 증시에 미칠 영향이다. 경기 회복이 아직 시작되지 않은 단계에서 현재 증시가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 것은 향후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치가 최고조에 달했다고 볼 수 있다. 그리고 이런 기대치는 현재 부양책 관련 협상이 통과됐고 백신 접종으로 인한 코로나19의 점진적 안정 속에 커질 것이기에 향후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본격적 부양책이 확정되는 과정에서도 기대치는 증가하겠지만, 이미 증시를 통해 본다면 상당 부분 기대치의 높이가 더 상향되기에는 의구심이 생기는 상황이다. 이번 FOMC를 토대로 증시상황과 향후 경제회복에 대한 기대치를 정리해 본다면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현재는 실물 경제보다는 앞서나가 있는 상황이다. 특히 시장의 풍부한 유동성은 이러한 기대치의 역치를 크게 높였기에 향후 추가적인 기대감의 증가는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판단되며 이러한 기대감은 내년 미국의 재정정책 집행 또는 경제회복이 실물 지표로 보이는 시점에서 기대치를 충족시킬 수 있는지에 대한 관심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 <현정우 유안타증권 금융센터 제주본부점>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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