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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연말연시 함께 '사랑의 온도' 올려주세요
편집부 기자 hl@ihalla.com
입력 : 2020. 12.31. 00:00:00
코로나19의 영향이 미치지 않는 분야가 없습니다. 사랑의 온도탑도 마찬가지입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이지 않으면서 제주도민들의 온정의 손길이 얼어붙고 있어서 그렇습니다. 기부활동이 움츠러들 정도로 코로나19 한파가 매섭게 느껴집니다. 연말연시 기부가 눈에 띄게 줄어 도내 사랑의 온도가 오르지 않고 있습니다.

제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나눔으로 희망을 이어주세요'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이달 1일부터 내년 1월 31일까지 '희망2021나눔캠페인'에 돌입했습니다. 모금 목표액은 37억3000만원입니다. 올해는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모금액을 전년 대비 10억원 이상 낮췄습니다. 또 일정도 열흘 가량 줄였지만 사랑의 온도탑 수은주는 좀처럼 오르지 않아 도민들의 참여가 아쉬운 상황입니다.

지난 28일 기준 도내 사랑의 온도탑 수은주는 50.8℃로 18억950만원이 모였습니다. 지난해 '희망2020나눔캠페인' 추진 당시 같은 날 수은주는 62.4℃까지 올랐습니다. 모금액이 29억840만원에 달했던 것과 비교하면 크게 줄었습니다. 이 때문에 제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송년회 등 취소된 행사나 모임 등의 비용을 기부할 수 있는 '착한 사람들' 캠페인을 펼치고 있습니다.

다 알다시피 코로나19가 장기화하면서 우리사회가 어려움을 겪지 않은 곳이 없습니다. 비단 모금 실적이 저조한 것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만이 아닙니다. 이맘 때면 사회복지시설에 이어지던 기부행렬도 썰렁하다는 안타까운 소식이 곳곳에서 전해지고 있습니다. 이처럼 따뜻한 손길이 필요한 사람들은 이런 때일수록 더 힘들다는 사실입니다. 찬바람이 부는 추운 겨울이 이들에게는 더욱 더 쓸쓸하게 다가올 수밖에 없습니다. 코로나19로 모두가 어려움을 겪을 때 바로 '나눔의 미덕'이 절실한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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