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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감염 확산 줄었지만 안심할 상황 아니다
편집부 기자 hl@ihalla.com
입력 : 2021. 01.06. 00:00:00
제주지역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감소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늘었던 것에 비하면 눈에 띄게 줄어든 것이다. 하지만 사우나시설과 성당 관련 확진자가 계속 나오는데다 공공기관에서도 감염자가 잇따르고 있다. 그런가 하면 제주교도소에서도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감염 확산의 우려가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

제주도에 따르면 4일 하룻동안 제주에서는 8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도내 확진자는 지난달 15일 이후 연일 20명대를 기록하는 등 급증세를 이어오다 증가세가 둔화된 상태다. 4일 오전 0시부터 오후 5시까지 발생한 5명은 모두 확진자의 접촉자로 드러나 n차감염으로 추정된다.

특히 사우나시설과 재활센터 관련 확진자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지난 3일에는 한라사우나 관련 2명과 길직업재활센터 관련 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4일 기준 한라사우나 관련 확진자는 86명, 길직업재활센터 관련 확진자는 8명으로 나타났다. 김녕성당 관련 누적 확진자는 33명으로 늘었다.

이뿐만이 아니다. 전국 교정시설에서 집단감염이 확산되는 가운데 제주교도소 직원도 감염돼 비상이 걸렸다. 방역당국은 제주교도소 직원과 수용자 등 전체를 대상으로 진단검사에 나섰다. 또 직원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제주도감사위원회가 지난 4일 셧다운(봉쇄조치)되는 사상 초유의 일이 벌어졌다.

비록 새해 들어 제주지역은 코로나19 확산세가 점차 감소하고 있지만 결코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현재 집단감염이 제주지역 곳곳에서 불거지고 있기 때문이다. 강정마을 집단 거주지에서도 3명이 확진되면서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게다가 감염경로가 밝혀지지 않은 확진자가 늘어나면서 집단감염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한시도 방역에 대한 긴장의 끈을 놓아선 안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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