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연동지역의 거미줄 같은 전선. 한라일보DB 속보=도시 미관을 해치고 자연재해가 잦은 제주지역 특성과 주민 욕구를 감안해 체계적인 전신주(배전선로) 지중화사업이 필요하다는 지적(본보 2020년 12월 3일 보도)과 관련, 제주시가 지중화종합계획 용역을 진행한다. 제주시는 한전, 통신 등 가공선로 지중화를 통한 도시미관 개선과 시민들의 안전한 통행로 확보를 위해 '제주시 지중화 종합계획용역'을 이달 11일 발주했다고 14일 밝혔다. 현재 지중화 사업은 한국전력공사와 병행 추진중인데, 지자체에서 요청하면 한국전력공사가 평가·승인하고 사업비는 공사비를 각각 50%씩 부담하는 방식으로 추진되고 있다. 2019년 기준 도내 배전선로 지중화율을 13.9%로 전국 17개 시도 중 9번째다. 이같은 방식으로 제주시는 2007년부터 2020년까지 20개소·15.87㎞에 사업비 232억원을 투입해 지중화를 진행했다. 올해는 18억원을 투입해 7개소·9.72㎞에서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제주시가 지중화 종합계획용역을 추진하는 것은 보도에 설치된 전신주가 사라지면 보행환경 개선과 함께 거미줄처럼 복잡하게 얽힌 전선줄이 사라져 도시미관이 쾌적해지는 등 순기능이 많아 최근 지중화를 요청하는 시민 민원이 급증하는데 따른 것이다. 특히 제주는 태풍의 길목에 위치해 강풍에 전신주가 쓰러지는 등 자연 재해에 자주 노출되고 유네스코 자연과학분야 3관왕으로 빼어난 조망관을 전신주가 가리면서 더욱 지중화 필요성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시는 종합계획 용역을 통해 도심지 내 지중화 대상지를 전수조사 후 사업의 객관적인 항목을 설정하고, 중장기계획을 수립해 연차적으로 효율적·체계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용역 과업에는 ▷지중화사업 관련 기초현황 분석 ▷지중화사업 타당성 검토와 기본방향 설정 ▷지중화사업 중장기 계획 수립에 따른 우선순위, 연차별 투자계획 ▷사업추진시 문제점과 활성화 방안 등이 포함돼 있다. 시 관계자는 "체계적인 지중화사업을 위해 용역을 진행해 사업의 효과와 경제성 등 객관적 평가기준을 만들어 쾌적한 도시미관과 태풍 등 자연재해를 막을 수 있도록 효율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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