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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AI·한파까지 연초부터 밥상물가 '비상'
작황 부진에 쌀·양파·파·사과 가격 줄줄이 상승
조류인플루엔자 여파로 달걀·닭고기 값도 껑충
김현석 기자 ik012@ihalla.com
입력 : 2021. 01.18. 15:08:49
지난해 장기간 이어진 장마와 최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 그리고 겨울 한파 등 연이은 악재로 인해 밥상물가에 비상이 걸렸다.

 18일 제주특별자치도 등에 따르면 이날 기준 쌀(상품) 20㎏의 도매가격은 5만6580원으로 전년 동기(4만7100원) 대비 20.1% 상승했다.

 쌀 도매가격은 지난해 8월 말 기준 4만9040원으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보여왔으나, 지난해 여름 최장기 장마와 잇따른 태풍으로 인한 작황 부진으로 생산량이 줄어들면서 가격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채소와 과일류 가격 상승세도 심상치 않다.

 이날 기준 양파(상품) 20㎏의 도매가격은 3만8560원으로 전년 동기(1만9000원)보다 102.9%나 급등했다. 파의 경우 전년보다 150.0%나 올랐으며, 깐마늘과 시금치는 각각 72.1%, 62.1% 상승했다.

 또한 사과(상품) 10㎏ 도매가격은 6만2700원으로 전년 동기(3만9500원)보다 58.7% 상승했으며, 배(상품) 15㎏의 도매가격도 7만5260원으로 전년(4만2450원)보다 77.3% 올랐다.

 축산물의 경우 코로나19와 AI 확산 여파로 인해 공급량이 수요량을 따라가지 못하면서 가격이 증가하고 있다.

 13일 기준으로 한우와 돼지고기 산지 가격은 전년보다 각각 7.77%, 8.62% 상승했다. 특히 닭고기 1㎏의 산지 가격은 1900원으로 전년 동기(1118원) 대비 69.87% 올랐으며, 계란 10개 산지 가격도 전년 동기(1104원) 대비 35.55% 상승한 1497원을 기록했다.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집에서 소비하는 수요가 늘면서 가격이 오름세를 보이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가격을 지속해서 모니터링하고 만일 문제가 있다면 적절한 대책을 찾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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