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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백신 접종순서, 관광도시 특성 고려해야
편집부 기자 hl@halla.com
입력 : 2021. 02.01. 00:00:00
이달부터 제주지역도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다. 접종 대상은 모든 도민이지만 접종을 거부할 경우 후순위로 밀린다. 특히 어느 백신을 맞을지 선택권이 주어지지 않는다. 개인이 백신 종류를 골라 맞을 수 없다는 얘기다. 오는 11월 말까지 도내 인구의 70% 이상 접종시키는 것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어 주목된다.

제주도는 최근 발표한 정부의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 계획에 따라 2월부터 무료 접종에 들어간다. 인플루엔자(독감)와 코로나19 증상이 비슷한 점을 감안해 독감 유행시기 전까지인 11월 말까지 전체 도민 67만4635명(외국인 거주자 제외) 가운데 70%(47만2245명)를 접종할 예정이다. 전체 인구의 70%를 접종하면 집단면역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제주도는 정부 방침대로 요양병원과 노인의료복지시설 종사자, 선별진료소와 확진자 치료 병원 등 고위험 의료기관 종사자부터 접종을 시작한다. 이후 65세 이상과 일반 의료기관·재가노인복지시설 종사자, 만성질환자, 성인(19~64세) 순으로 진행된다. 다만 효과가 명확히 검증되지 않은 소아, 초·중·고생, 임신부에 대한 접종 계획은 정해지지 않았다.

제주는 국내외 많은 관광객이 찾는 국제관광도시의 특성을 감안해 접종 순서를 조정할 필요가 있다. 그동안 제주에서 나온 확진사례를 보면 거의 대부분 입도객에 의해서 발생했다. 지역감염보다 외부인에 의해 확진된 것이다. 때문에 제주의 경우 관광객을 상대하는 업종을 우선 접종하는 방안도 고려해야 한다. 관광업 종사자는 코로나19에 가장 취약한 분야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감염 우려가 그만큼 높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제주로 들어오는 입도객으로부터 전파될 수 있는 감염을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도 접종순위 검토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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