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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오르는 금리에 신용대출자들 어쩌나
정부 가계대출 총량관리 기조 맞춰 은행권 속속 인상 기조
일반신용·마이너스대출 금리 작년 6월 2%대서 3%대로 올라
문미숙 기자 ms@ihalla.com
입력 : 2021. 02.04. 17:44:24
신용대출과 마이너스대출 등 금융권의 대출 금리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채권시장에서 국제금리가 상승세를 보이는 등 실세금리가 오르고,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총량관리 기조에 따라 대출 조이기에 나선 은행들이 발빠르게 금리 인상에 나서고 있는데, 코로나19로 급전이 필요해 대출받은 이들은 물론 지난해 대출받아 주식 투자에 나선 20~30세대의 이자 부담도 늘어날 전망이다.

 4일 도내 은행권 등에 따르면 NH농협은행의 일반신용대출(신규) 평균금리는 3.11%로 지난해 6월(2.78%)에 비해 오름세다. 지난해 6월 2.95%였던 마이너스대출 금리는 현재 3.38%로 뛰었다. 주택담보대출금리 역시 2.85%로, 지난해 6월(2.56%) 대비 상승세다.

 제주은행의 일반신용대출금리는 3.26%로 지난해 6월(2.60%), 11월(2.80%) 대비 오름세다. 마이너스대출 금리는 3.58%로 지난해 6월(2.87%) 대비 0.71%포인트 뛰었다.

 은행연합회 자료를 보면 마이너스대출 평균금리는 신한은행 2.87%, 우리은행 3.08%, 하나은행 3.24%로 지난해 6월(2.72~3.09%)에 비해 오름세다. 대출금리는 개인의 신용등급이나 소득과 재산 수준, 거래실적 등 다양한 변수를 고려해 결정되지만 최근 평균금리 상승세는 뚜렷하다.

 한국은행 제주본부의 도내 금융기관 여·수신 동향을 보면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신용대출과 적금담보대출 등 기타가계대출은 지난해 11월에만 각각 1497억원 늘어 전년 동기(968억원) 대비 증가폭이 가팔랐다. 9월과 10월 중 기타가계대출도 각각 870억원, 876억원으로 전년 동기(9월 328억, 10월 787억원)에 비해 증가폭이 컸다.

 저금리 상황에서 주택담보대출의 경우 고정금리로 받은 이들이 대부분이지만, 신용대출의 경우 60~70% 정도가 변동금리를 적용받고 있어 대출금리가 증가하면 이자 부담도 늘어나게 된다. 더욱이 20~30대 젊은층을 중심으로 지난해 하반기 주식 투자를 위해 마이너스대출이나 신용대출을 받은 이들이 체감될만큼 증가했다고 은행권 대출 담당자들은 말한다.

 도내 한 증권사 관계자는 "지난해 주식거래를 위한 신규계좌 개설이 전년 대비 4~5배정도 늘었고, 이 가운데 20~30대 비중이 60% 안팎"이라며 "젊은층의 증시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때보다 높아졌지만 중장년층에 비해 상대적으로 금전적인 여유가 없다 보니 신용대출자가 많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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