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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난에 생계형·취업준비형 자격증 취득 열기
작년 도내 지게차·굴삭기 자격증 취득자 두자릿수 증가
실업률 고공행진하며 취업·창업 관련 자격증에 관심 ↑
문미숙 기자 ms@ihalla.com
입력 : 2021. 02.15. 18:14:52
코로나19 상황이 1년 이상 지속되면서 실업자 증가 등 일자리 찾기가 좁은문이 된 가운데 국가자격증을 취득하려는 이들이 증가하고 있다. 특히 자격증 취득 후 곧바로 취업에 활용할 수 있는 생계형·취업준비형 자격증을 중심으로 취득자가 늘어나는 분위기다.

 15일 한국산업인력공단 제주지사에 따르면 지난해 굴삭기운전기능사 등 12개 종목의 국가시술자격 상시시험 합격자는 2207명으로 전년(1445명) 대비 52.7% 증가했다. 190개 종목의 국가기술자격 정기시험 합격자는 3989명으로 전년(4030명)과 비슷했다.

 특히 상시시험 12종목 중에서 가장 인기가 높은 자격증은 지게차운전기능사로, 지난해 자격증 취득자가 462명으로 전년(325명) 대비 42.2% 증가했다. 굴삭기운전기능사 자격증도 지난해 207명이 취득해 전년(178명) 대비 16.3% 늘었다.

 지게차운전기능사와 굴삭기운전기능사가 인기를 끄는 것은 경력 제한이 없고, 활용도도 넓어 상대적으로 취업이 용이하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지게차운전기능사의 경우 건설업체나 토목공사업체, 운송·창고업체 등으로 진출할 수 있다.

 상시시험 중 취업이나 창업하려는 이들이 도전하는 미용사(일반), 한식조리기능사, 제과기능사 자격증에 대한 관심도 여전했다. 지난해 제과기능사 자격증 취득자는 196명으로 전년(70명)보다 180% 증가했다. 한식조리기능사 자격증 시험에는 지난해 359명이 합격해 전년(216명) 대비 66.2% 증가했고, 미용사(일반) 자격증 합격자도 전년(104명)보다 42.3% 증가한 148명에 달했다.

 또 지난해 접수해 이달 6일 시행한 국가전문자격 사회복지사 1급 자격시험 접수자도 550명으로 전년(440명) 대비 2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국가자격증에 도전하는 이들이 증가하는 것은 지난해 실업률이 2.5%로 2005년(2.5%)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고, 올해 1월 실업률도 5.2%로 현재 방식의 통계작성이 시작된 1999년 6월 이후 최고치로 집계되는 등 코로나 충격에 도내 고용환경이 어느때보다 악화된 영향 등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산업인력공단 제주지사는 제주자치도고용센터, 한국장애인고용공단 등 지역·고용 관련 유관기관과 협업해 도내 국가자격증 취득자와 지역 기업을 연계하는 '월별 국가자격취득자 연계 일자리 정보 안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관련 정보는 제주지사 홈페이지(http://jeju.hrdkorea.or.kr )·SNS, 공단 게시판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박동준 산업인력공단 제주지사장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늘어나는 자격시험 수요를 사전에 파악해 준비하고, 자격증 취득자를 대상으로 일자리 정보도 제공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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