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는 배추, 고추, 마늘과 함께 우리나라 대표 4대 채소에 속한다. 어느 시기든 흔히 구할 수 있어 한국인의 식탁에 빼놓을 수 없는 채소지만 맛과 기능이 우수해 그 가치가 매우 높으며 김치, 반찬, 국 등 다양한 음식에 활용되고 있다. 잘만 먹으면 인삼 못지않은 효과를 볼 수 있다는 무! 감기, 인후통, 독감은 물론 각종 성인 질환에 효과적이고, Diastase, Amylase 등 소화효소가 있어 예부터 국수나 보리 음식을 먹고 체했거나 고기를 먹을 때, 또는 식중독에 걸렸을 때 무를 먹었던 조상들의 지혜가 있었다. 무가 천연소화제라고 불리는 이유이고, 최근에는 무에 함유된 폴리페놀 성분이 항산화 기능을 가져 암과 같은 질병을 억제하는 것으로도 알려졌다. 무의 부위별 활용도를 보면 윗부분은 단맛이 강해 샐러드나 무채, 동치미 등에 사용되고, 가운데 부분은 조직이 단단해 뭇국, 전골, 조림 등 요리에 알맞으며, 끝부분은 매운맛이 강하므로 열을 가하거나 발효시키는 볶음이나 무나물에 사용한다. 무는 동치미, 나박김치와 깍두기, 무생채, 무조림, 무나물 등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다. 통계에 따르면 무를 원료로 거의 100여 가지, 60여 가지의 반찬을 만들 수 있다고 한다. 특히 서리 맞은 월동무는 아삭아삭 씹히는 맛이 일품일 뿐 아니라 기운이 아주 강해서 건강식품으로도 빼놓을 수 없이 중요하다. 작년 한 해 잦은 태풍, 긴 장마와 한파 등 기상이변으로 온갖 고난을 이겨낸 제주의 월동무가 각종 영양소와 기능성을 품어 제맛을 느낄 수 있는 지금 다양한 레시피로 제대로 즐기는 것이 면역력을 높여 코로나19를 슬기롭게 이겨내는 식문화가 아닌지 함께 생각해보고 실천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해 본다. <이미숙 동부농업기술센터 농촌자원팀장>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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