값싼 수입산 식재료를 국산으로 눈속임해 시세차익을 노리려는 얄팍한 상술이 근절되지 않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미국산 콩으로 만든 두부나 중국산 재료로 만든 떡을 국산으로 속여파는 일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제주지원은 지난해 식당과 유통업체를 중심으로 원산지 표시를 위반한 53건(거짓표시 34건, 미표시 19건) 적발하고, 이 가운데 19건에 과태료 690만원을 부과했다고 22일 밝혔다. 지난해 원산지표시 위반은 전년(78건) 대비 감소했는데, 이는 코로나19로 현장단속이 줄어들고, 명예감시원들의 활동 제약에 따른 영향이다. 거짓표시는 덴마크산·독일산 돼지고기를 국내산으로 속여판 것이 6건, 중국산 배추김치를 국내산으로 속여판 경우가 13건이다. 배추김치는 고춧가루와 배추 원산지를 각각 표시해야 하는데, 중국산 배추를 국내산으로 속여팔다 적발된 식당과 유통업체들이 적잖았다. 또 떡류 적발은 7건으로 중국산 팥 앙금 등 원료를 국산으로 속여판 경우다. 농산물품질관리원은 코로나19와 IT 기술의 발달로 통신판매 등 비대면 거래가 증가하면서 소비자들이 온라인상에서 원산지를 구별하기 쉽지 않은 점을 악용해 수입산 원료로 만든 오메기떡 등의 원산지를 국내산으로 거짓표시하는 사례를 중점 점검중이다. 올들어서는 설 명절을 앞두고 제수용으로 수요가 많은 두부류에 대한 기획단속을 벌여 원산지 표시를 위반한 20건을 적발하기도 했다. 국산 콩으로 만든 두부가 수입산 콩으로 만든 두부보다 값이 2~3배 비싼 점을 노리다 적발된 경우들이다. 농산물품질관리원 제주지원 관계자는 "지난해 코로나19 영향으로 원산지 허위표시 현장단속 횟수가 줄어들면서 적발건수를 단순 비교하기는 어렵다"며 "대신 통신판매업체 등 온라인을 중심으로 한 단속과 신고건에 대한 확인 중심으로 단속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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